‘사타구니 부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베트남전에서 풀타임 뛴 손흥민.
경기가 끝난 후 온라인에서는 손흥민이 순간적으로 지은 표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었다. 이날 축구 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3일 열린 튀니지전에선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결장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베트남전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낮은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도 베트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종 훈련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당일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 이름이 올라갔다. 약 한 달 만에 A매치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경기 전반부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중간중간 다리가 불편한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손흥민이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딱 잡히고 말았다.
손흥민은 표정을 찌푸리면서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향해 후반전에는 교체 아웃이 불가피해 보였다.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경기에 나섰다. 이후 후반 15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 슛으로 A매치 38호 골을 터뜨렸다.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6장 교체 카드를 다 쓴 시점에서 손흥민이 잠시 주저앉으며 무릎을 만지기도 했다. 이를 본 주심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뛸 수 있는지 묻기까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에 “친선경기에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베트남전에 굳이 무리하게 손흥민을 쓸 필요가 있었나”, “흥민이가 뛰고 싶어 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제발 몸은 아끼자”, “제발 무리하지 말라”, “흥민아. 아프지 마”, “진짜 속상하다”, “전반 절반만 뛸 줄 알았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경기) 90분을 뛰는 게 무리가 아니면 좋겠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치열한 경기를 하면서 부상 노출이 된다”며 “전반전에 허벅지를 살짝 부딪쳤는데 큰 지장은 없다. 오늘 90분 풀타임 뛰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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