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 전설 이형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던 권순우를 언급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형택 감독과 첫째 딸 이송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이형택은 “저희 아내가 오은영 선생님의 팬이다. 첫째가 어렸을 때 아내가 예약차 전화를 했는데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해서 포기했다”고 오은영의 팬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형택은 “걱정인 게 선생님을 보면 눈빛만으로 마음을 다 읽힐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이형택은 정형돈이 지어준 별명 ‘머드Lee’로 개인 채널에서 현역 도장깨기 중이라고. 이형택은 “다른 선수들은 웬만해서는 비벼볼 만한데 권순우 선수가 나왔을 때는 어나더 레벨이더라”며 감탄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25일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배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박살냈다. 이어 상대 선수인 태국 국적의 카시디트 삼레즈가 악수를 청했으나 이를 무시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권순우는 원더걸스 출신 유빈과 공개 열애 중이었으나, 이 사건이 있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빈과 결별했다.
한편, 이형택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도 라켓을 부순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형택은 고등학생 시절 “한 대회에서 무려 42연승을 했다. 고 3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마지막 패배로 43연승을 놓쳤다”며 “사실 어머니 징크스가 있다, 그날도 결승 경기를 보러오셨는데 패배했다”고 회상했다.
그려면서 “그때 항상 들고 다녔던 6자루 라켓을 화가 나서 다 부숴버렸다”며 “패배보단 어머니 징크스를 깨고 싶었다. 원래 라켓을 절대 부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화가 나서 라켓을 다 부쉈다”며 후회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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