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중동 분쟁 안정화 기대감 속 하루 만에 1340원대로 복귀하며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원 내린 1348.5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전일 연준 위원들의 도비시한 발언과 중동지역 확전 전개 억제 양상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경고 후 다자간 협의를 통해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방어에 나섰고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동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지정학적 우려가 일부 낮아져 위험선호 심리를 일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 역시 중동 분쟁 안정화 기대 속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약달러 흐름을 쫓아 1340원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확전을 경고하자 시장은 중동 지역 갈등 확산 프라이싱을 재검토하고 있고 투표권이 있는 연준 인사들이 금리 추가 인상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긴축 장기화 우려를 낮추며 위험선호 회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 주요 증시가 반등했고 안전자산 기능을 수행했던 국채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통화인 원화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긴축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전쟁 이슈 일단락 기대감이 높아진 경우 외인들의 국내증시 순유입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다만 전쟁 전개에 대해 확신하기 이르며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꾸준한 달러 매수 수요이며 수입업체가 저가매수성 결제수요를 통해 하방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