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에서 진행된 정유정(23)의 2차 공판에서 그는 환생을 꿈꿨다며 범행 동기를 주장했다.
정유정은 피해자와 같이 죽으면서 환생의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과거 가정 환경과 성장 배경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속상함이 쌓여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질문에 정유정은 “같이 죽을 생각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그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판에서 그는 피해자와의 몸싸움 중 피해자가 자신의 목을 졸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피해자의 손에서 정유정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유정은 “피해자가 제 목을 졸랐다. 얼굴도 뜯었는데 안경이 날아가서 눈이 잘 안 보이는 상태에서 보이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면서 “당시 캔이랑 병맥주 등을 마셔 뚜렷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검찰이 사체를 훼손하게 된 경위와 범행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맥주를 마신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자 정유정은 “너무 무서웠는데 꾹 참고했다“면서 “범행을 자축하기 위해서 마신 것이 아니다. 당시 떨리기도 하고 날씨도 덥고 해서 챙겨갔다“고 했다.
정유정은 또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지만, 피해자의 가족사진을 보고 시신을 유기해 실종으로 처리하고자 했다. 실종으로 꾸미면 (유가족들이) 피해자가 어디엔가는 살아 있다고 생각하기 위해서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그의 진심적인 반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정유정은 계속적으로 반성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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