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축구계의 전설 고 박종환 감독의 인생사가 ‘마이웨이’를 통해 펼쳐졌다.
1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고 박종환 감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인이 된 박종환 감독은 지난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축구계의 전설이다.
지난 7일 고인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축구 인들은 그의 빈소에 모여 슬픔을 나눴다. 유가족들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닥칠 거라 생각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아직까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축구 인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고인이지만 말년의 그는 주변인들에게 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병을 얻었다.
생전 그는 “친한 친구들, 선배들에게 돈을 빌려줬다. 몇 천만 원 수준이 아니라 있는 걸 다 줬는데 한 푼도 못 받고 얼굴도 못 받는 신세가 된다. 누가 보면 박종환이 아직도 화려하게 산다고 하겠지만 난 비참하게 한이 없는 사람”이라며 아픈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아들 재호 씨는 “이제 어머니와 함께 계시니까 외롭고 쓸쓸함이 덜하길 바란다. 며칠간은 사랑하는 가족도 보고 제자들도 보고 행복하셨을 것 같다. 원 없이 대접받아서 아버지도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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