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서울대 입학생 쏠림 심화…’지역균형’마저 55%가 수도권 출신

연합뉴스 조회수  

50∼51% 맴돌다 올해 4.6%p 상승…”제도 취지와 안 맞아”

학부생 21% “학내서 출신 지역으로 차별받은 경험 있다”

비가 와도 즐거운 졸업식
비가 와도 즐거운 졸업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대학교 제77회 후기학위수여식이 열린 29일 대학 정문 앞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2023.8.2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이 올해도 ‘수도권 쏠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기회균등과 학내 다양성 확보를 위해 비수도권 입학생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5일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입학생은 674명으로, 이 중 수도권 출신은 373명(55.3%)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169명(25.0%), 경기 182명(27.0%), 인천 22명(3.3%)이다.

수도권 입학생 비율은 2019년 50.7%, 2020년 51.5%, 2021년 51.5%, 지난해 50.7%로 4년간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4.6%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인구는 5천137만명으로, 서울(941만명)·경기(1천363만명)·인천(299만명) 등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0.7%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는 해도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수도권 학생 비율이 올해 55.3%까지 늘어난 것은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미 수도권 학생들이 서울대에 대거 입학하고 있는데, 지역균형 선발 제도에서마저 특혜를 주면 쏠림이 너무 커진다”며 “서울대는 전체 신입생 중 소외지역, 비수도권 지역 학생 비율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55.3%라는 비율은 결국 ‘수도권 학교에 다녀야 서울대 합격률이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주는데 현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과도 엇박자”라고 지적했다.

충북의 군 소재 고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전교 1, 2등 하는 학생들도 사교육 영향을 많이 받는 수학과 영어 과목은 (서울대의)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지방 아이들이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더 많이 서울대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전형을 포함한 입학생 수도권 쏠림 현상은 서울대 학생들이 겪는 차별적 경험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서울대 총장 직속 자문기구인 다양성위원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학부생 20.9%는 ‘출신 지역’을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성별(47.1%), 전공(39.8%), 출신학교(30.4%), 외모(25.1%)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다양성위원회 관계자는 “학부생들의 출신 지역이 다양해지면 지역을 이유로 차별받는 사례도 줄어들고 기숙사 확대 등이 이뤄져 학생 복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전국 고교 학교장에게 최대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등으로 평가하고 최종 수능 최저학력 기준 이상을 받은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강득구 의원은 “지역균형전형은 지역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지역이 소멸하면 국가 전체가 소멸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총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능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23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2023.10.12 xanadu@yna.co.kr

key@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천안시 소식]AI 활용 장기간 자리잡은 텐트와 캠핑카 단속
  • 美 법무부, 구글(GOOGL.O)에 앤트로픽과 거래 금지 권고
  • [르포] 11월 영하의 날씨에도 ‘모기와의 전쟁’은 계속
  • "전북 남원에 세계 최대 화석박물관 들어선다"
  • "집 나간 ‘동학개미’ 돌아오라"… LG 계열사, 밸류업 승부수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뉴스] 공감 뉴스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 서울 중구의회, 제289회 정례회 개회…예산·조례안 심사 실시
  • 스마일게이트, 'AGF 2024'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최태원 회장,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불확실성과 글로벌 난제 해법 찾자”
  • 교육부, '교육개혁 원년' 성과 공개...내년 디지털 혁신과 지역 동반 성장 박차
  • 한강청, 화학물질 안전활동 성과공유 워크숍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에이핑크 연말 콘서트 개인 티저...오늘 일반 예매 시작

    연예 

  • 2
    “한 달에 1억을 그냥” … 김정일마저 홀린 목소리의 주인공

    연예 

  • 3
    '11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순위' 3위 공유, 2위 박서준, 1위는 바로…

    연예 

  • 4
    안준호 감독, 호주전 대비한 전략과 귀화선수 필요성 강조

    스포츠 

  • 5
    이현중, '모든 건 핑계'…호주전에서 재도약 다짐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천안시 소식]AI 활용 장기간 자리잡은 텐트와 캠핑카 단속
  • 美 법무부, 구글(GOOGL.O)에 앤트로픽과 거래 금지 권고
  • [르포] 11월 영하의 날씨에도 ‘모기와의 전쟁’은 계속
  • "전북 남원에 세계 최대 화석박물관 들어선다"
  • "집 나간 ‘동학개미’ 돌아오라"… LG 계열사, 밸류업 승부수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뜨는 뉴스

  • 1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가을꽃구경 영암 국화축제

    여행맛집 

  • 2
    ‘나솔사계’ 22기 영숙, 역시 ‘사기캐’...첫인상 4표 싹쓸이

    연예 

  • 3
    [손태규의 직설] ‘향수’를 판 타이슨 시합은 ‘연예오락 쇼’였다…‘야수 본능’ 매력 사라진 프로권투의 끝은?

    스포츠 

  • 4
    ‘또!’→A매치 출전 선수 5번째 부상에 ‘충격’빠진 감독…9월 CB•MF 등 2명, 10월 MF•윙어 등 2명, 11월 윙어 부상→‘설상가상’에 머리 아픈 아르테타

    스포츠 

  • 5
    “먼저 떠난 동생의 아이들..” 90년대 스타의 애절한 사연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 서울 중구의회, 제289회 정례회 개회…예산·조례안 심사 실시
  • 스마일게이트, 'AGF 2024'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최태원 회장,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불확실성과 글로벌 난제 해법 찾자”
  • 교육부, '교육개혁 원년' 성과 공개...내년 디지털 혁신과 지역 동반 성장 박차
  • 한강청, 화학물질 안전활동 성과공유 워크숍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추천 뉴스

  • 1
    에이핑크 연말 콘서트 개인 티저...오늘 일반 예매 시작

    연예 

  • 2
    “한 달에 1억을 그냥” … 김정일마저 홀린 목소리의 주인공

    연예 

  • 3
    '11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순위' 3위 공유, 2위 박서준, 1위는 바로…

    연예 

  • 4
    안준호 감독, 호주전 대비한 전략과 귀화선수 필요성 강조

    스포츠 

  • 5
    이현중, '모든 건 핑계'…호주전에서 재도약 다짐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가을꽃구경 영암 국화축제

    여행맛집 

  • 2
    ‘나솔사계’ 22기 영숙, 역시 ‘사기캐’...첫인상 4표 싹쓸이

    연예 

  • 3
    [손태규의 직설] ‘향수’를 판 타이슨 시합은 ‘연예오락 쇼’였다…‘야수 본능’ 매력 사라진 프로권투의 끝은?

    스포츠 

  • 4
    ‘또!’→A매치 출전 선수 5번째 부상에 ‘충격’빠진 감독…9월 CB•MF 등 2명, 10월 MF•윙어 등 2명, 11월 윙어 부상→‘설상가상’에 머리 아픈 아르테타

    스포츠 

  • 5
    “먼저 떠난 동생의 아이들..” 90년대 스타의 애절한 사연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