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시즌 74승 2무 65패를 거둔 두산은 KIA 타이거즈(71승 2무 69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출전을 결정지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에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선사했다.
이로써 2023년 가을 야구에 출전하는 5개 팀이 모두 정해졌다.
LG 트윈스가 1994년 이래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kt wiz가 2위로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두산의 순위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안타를 10개나 때리고도 좀처럼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던 두산이 끈질긴 뚝심으로 9회에 결승점을 냈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엮은 2사 3루에서 강승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LG는 공수 교대 후 오스틴 딘의 시즌 23호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간단히 동점을 이뤘다.
7회초 두산의 선두 타자 김재환이 1루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하면서 1-1 균형에 균열이 생겼다.
강승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재호가 1루 쪽으로 번트를 굴려 3루 대주자 김태근을 홈으로 보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에게 꽁꽁 묶인 LG는 8회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2-2 재동점을 만들었다.
‘잠실의 빅보이’ 이재원이 정철원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홈런을 쐈다.
매직넘버 1을 지우려던 두산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양석환이 볼넷을 고르자 이승엽 감독은 대주자 이유찬을 투입했다.
이유찬은 곧바로 2루를 훔친 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3루에 도달했다.
이어 강승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치자 유유히 홈에 들어왔다.
두산은 9회말 무사 1, 2루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김명신이 오스틴, 오지환, 문보경 세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잡아내 팀의 포스트시즌행을 확정 지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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