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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사우디서도 감독 제안해 왔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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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사진 /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은 웨인 루니 감독이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팀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루니 감독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감독직에 대해) 논의했지만,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루니 감독은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한 결정이 사우대로 향한 다른 지도자들에게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니 감독은 “내게는 나의 발전, 나만의 길이 중요했다는 점이 (다른 지도자와) 달랐을 뿐”이라며 “잉글랜드 축구계로 돌아왔다는 게 기쁘다. 항상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사우디 프로축구 구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사우디 측과 협상은 루니 감독과 게리 쿡 버밍엄 시티 최고경영자(CEO)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쿡 CEO는 지난 7월 버밍엄 시티에 합류하기 전까지 사우디 프로리그 CEO를 맡았다.

쿡 CEO는 사우디 프로리그를 담당한 올해 초부터 루니 감독을 데려오려고 시도했다고 시인했다.

버밍엄 시티는 지난 11일 루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반이다.


웨인 루니 사진 /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이로써 루니 감독은 2020년 11월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더비 카운티가 잉글랜드 3부리그로 강등되며 물러난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더비 카운티에서 사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부터 그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았다가 D.C. 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최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

버밍엄 시티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현재 6위(승점 18)로, 17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보단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구단 수뇌부는 존 유스테스 감독을 경질하고 루니를 택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9일 루니의 내정 사실을 보도하며 버밍엄 시티가 ‘위닝 멘털리티’를 품은 팀 문화를 조성하고자 유스테스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한 바 있다.

루니는 2004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13시즌을 뛰는 동안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터뜨린 ‘레전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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