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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임신한 여성 5만여 명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전면 봉쇄가 길어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겪는 인도주의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UNFPA는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국제법에 따른 인도주의적 의무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UNFPA는 가자지구에서 한 달 안에 출산을 앞둔 여성이 5천500명에 달한다고 BBC에 전했다. 또 이들이 깨끗한 물을 비롯해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안전과 건강, 심리적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한 UNFPA 직원은 “지금 이곳의 유일한 목표는 숨을 쉬고 살아남는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UNFPA는 가자지구 봉쇄가 풀리면 전달할 수 있도록 보급품을 준비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7일 벌어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12일까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집계한 가자지구 피란민은 엿새 만에 42만 명을 넘어섰다. 식량과 전기 공급도 차단된 상황에서, 사망자는 1천537명에 달했다. 이중 어린이는 최소 500명, 여성은 276명 이상이라고 가자지구 당국이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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