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세트아미노펜 공급대란을 가져온 만큼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블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료의약품 자급률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8년 26.4% △2019년 16.2% △2020년 36.5% △2021년 24.4% △2022년 11.9%였다. 또 지난해 1년간 보고된 공급중단 건수는 151건, 공급부족 건수는 104건이었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의약품 공급중단 건수는 총 101건, 공급부족 건수는 72건으로 나타났다.
국산 원료의약품의 가격은 중국이나 인도에서 생산하는 원료의약품 대비 3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되는 약가인하까지 더해 채산성이 낮아지면서 수입 의존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국산 원료의약품 개발 및 제조생산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영석 의원은 “지난해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보면 90%는 수입을 했다는 얘기인데 생산시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료의약품이 수입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필수의약품 원료의약품 자급화가 되지 않으면 비상상황시 의약품 생산, 공급대란을 막을 수가 없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의약품 국가 안보차원과 국민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될 영역”이라고 했다.
이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작년에 아세트아미노펜 경우도 식약처가 긴급생산 명령을 하고 복지부에서 약가 인상을 해주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됐다”면서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저조한 이유는 채산성이 낮아 생산하지 않는 것인데 식약처도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강구하겠지만 관련부처들과 원료의약품의 약가부분도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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