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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뚱뚱하면 나도 뚱뚱하다?’…비만도와 주변환경 연구

이모작뉴스 조회수  

주변 5명을 보면, 나의 건강을 알수 있다
건강과 장수는 주변 환경에 민감한 영향 받는다

미국의 장수지역인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길을 걷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종종 교회에 가기 위해 그들은 마을의 가파른 언덕을 같이 걷기도 한다. 가장 최근 장수지역으로 꼽힌 싱가포르에서는, 나이 든 어른들이 지역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모여서 함께 운동한다.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수식단도 공유하고, 그것이 세대를 통해 전해지고 문화에 뿌리 박힌다.

[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건강과 장수는 주변 환경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먹는 지역의 사람들은 비만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서로 나이 먹는 것에 대한 교훈을 공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한 사회적 관계 유지로 외로움과 고립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가장 가까이 만나는 5명을 떠 올려 보라. 그들의 조합이 바로 나다. 그 5명의 경제, 정서, 생각 그리고 신체적 모습의 조합이 현재의 나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면, 내가 처한 환경이 무의식적으로 나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바라는 건강과 장수도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가 이를 증명했다. 특정 기간 내에 친구가 비만일 경우 비만 위험이 57%, 형제일 겨우 40%, 배우자일 경우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리히 대학의 2023년 연구 또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같은 습관을 유지하는 커플들이 서로 더 가깝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세계 6대 장수지역이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비결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건강한 습관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Live to 100’에서 댄 뷰트너(Dan Buettner)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습관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것이 세계 장수지역이 가장 오래 살고 가장 건강한 사람들을 만드는 한 가지 이유라고 한다. 그들은 어느덧 서로 함께 살고, 배우고, 일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건강한 집단이 된 것이다.

뷰트너는 최근 팟캐스트 라이브 퓨리(Live Purely)와 인터뷰에서 ”건강과 장수는 올바른 행동이라기보다 올바른 환경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행동은 지속하지 않지만, 환경은 지속하기 때문이다.“

장수지역 거주자들에 대한 뷰트너의 조사에서, 그들의 공동체는 신체 활동, 심장에 건강한 식사,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같은 장수를 북돋우는 습관들이 생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가 있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게 돼 있다. 그로 인해 좋은 건강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그들을 닮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게티이미지 <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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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건강한 장수의 비결은 뷰트너의 말대로 ‘부족’을 잘 메우는 것이다. 무료하게 담배를 즐기는 ‘부족’에서 텃밭을 가꾸고, 같이 걷고, 건강식단을 공유하는 ‘부족’으로 이동해야 한다.

습관은 무의식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는 ‘습관을 만들려면,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 일반적인 집단이나 자신이 바라는 공통점이 있는 환경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인 러셀 폴드랙(Russell Roldrack)은 ‘습관의 알고리즘’에서 사람은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알고리듬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습관이다. 그 역시 성공적인 행동 변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 중 하나로 환경관리를 꼽는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자. 그리고 자주 만나는 5명을 떠올려 보자. 그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나의 삶도 건강하다고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모작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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