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 127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룹 엔시티 127(NCT 127)이 이번에도 파격적인 작품을 들고 컴백했다. 파격에 파격을 더하고, 한계를 정의할 수 없는 엔시티 127은 그 자체로 불가사의하다.
엔시티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마크 해찬)이 지난 6일 정규 5집 ‘팩트 체크(FACT CHECK)’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팩트 체크(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를 포함해 총 9곡이 수록, 엔시티 127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이 담겼다. 이번 정규 5집을 기반으로 엔시티 127을 둘러싼 여러 ‘소문’들에 대해 ‘팩트 체크’ 해봤다. ◆FACT CHECK POINT 1 : 엔시티 127은 ‘네오’하다 엔시티 127은 데뷔 때부터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음악적 색채를 구축해 왔다. 장르뿐만 아니라 가사, 퍼포먼스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네오 콘셉트로 인해 엔시티 127은 데뷔 초반부터 ‘엔시티 127은 난해하다’는 프레임에 씌워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엔시티 127은 꿋꿋이 네오의 길을 걸어오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나갔다. 즉 엔시티 127이 지난 8년 간 보여준 ‘네오’란 어떤 새로움이라도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도 같았다. 특히 미니 2집 타이틀곡 ‘무한적아(無限的我; Limitless)’, 정규 2집 타이틀곡 ‘영웅(英雄; Kick It)’은 엔시티 127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네오 콘셉트의 곡이다. 이에 ‘팩트 체크’도 ‘무한적아’, ‘영웅’과 함께 엔시티 127의 정체성을 담은 ‘네오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팀의 미래와 포부를 노래했던 ‘무한적아’에 이어 도약과 비상을 담은 ‘영웅’을 지나왔던 엔시티 127은 이번 ‘팩트 체크’에서는 이제는 명실상부 K팝 메인 주자로서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엔시티 127을 그 자체로 영원한 가치를 지닌 불가사의한 작품에 빗대어 ‘우리를 ‘팩트 체크’ 해봐도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는 애티튜드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팩트 체크’는 강렬한 메인 신스 루프에 아프로 리듬을 더한 댄스곡으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브릿지 등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현재 K팝 신에서 유행 중인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과는 거리가 먼 곡이기도 하다. 이는 대중의 반응에 기대어가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엔시티 127의 강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팩트 체크’ 뮤직비디오는 엔시티 127의 근본이기도 한 서울의 색깔을 담아냈다. 경복궁, 여의도, 청계 상가 등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들과 엔시티 127의 정체성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와 더불어 개인 트레일러 ‘불가사의(Mystery) in Seoul’과 ‘NCT 127: 디티스 오브 서울(NCT 127 : Deities of Seoul)’ 등을 통해 ‘근본은 서울’이라는 엔시티 127의 메인 정체성을 재확인케 했다. 이처럼 ‘팩트 체크’는 ‘엔시티 127은 난해하다’는 프레임을 깨고, 나아가 네오 콘셉트를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만든 엔시티 127의 이유 있는 자신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엔시티 127은 네오한 것이 맞다. ◆FACT CHECK POINT 2 : 엔시티 127은 ‘올라운더’다 네오 콘셉트는 엔시티 127이 올라운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매번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고 소화해 낼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올라운더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엔시티 127은 각 멤버들을 랩 보컬 댄스 등의 하나의 포지션으로만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정규 5집에서도 엔시티 127의 퍼포먼스 보컬 랩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팩트 체크’ 퍼포먼스는 멤버 태용이 직접 참여, 후렴구 포인트 안무와 여러 안무 요소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각 멤버들의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태용이 안무에 참여한 만큼 멤버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된 센터 안무가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록곡 맛집’ 답게 이번 앨범에는 ‘무중력(Space)’ ‘퍼레이드(Prade, 행진)’ ‘엔젤 아이즈(Angel Eyes)’ ‘요트(Yacht)’ ‘주 느 세 콰(Je Ne Sais Quoi)’ ‘별의 시(Love is a beauty)’ ‘소나기(Misty)’ ‘리얼 라이프(Real Life)’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팩트 체크’와는 다른 톤과 감성의 곡들이 듣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랩과 보컬 포지션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태용 마크는 ‘엔젤 아이즈’ ‘별의 시’ ‘소나기’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 영역에서도 역량을 드러냈다. 여기에 태일도 ‘별의 시’ 작사에 참여, 멤버들을 생각하며 쓴 서정적인 가사로 작사 능력을 보였다. 이처럼 엔시티 127은 정규 5집으로 또다시 육각형 능력치를 입증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러므로 엔시티 127은 ‘올라운더’가 맞다. ◆FACT CHECK POINT 3 : 엔시티 127은 ‘불가사의’하다 올해로 데뷔 8년 차인 엔시티 127은 여전히 어느 한 부분의 완성도도 놓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규 5집에서도 초심으로 네오 콘셉트를 내세우고, 8년의 성장을 증명하는 역량으로 서울을 넘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이제는 네오 콘셉트의 난해함마저 ‘엔시티 127만이 가능한 것’이라는 엔시티 127만의 유일무이한 무기가 됐다. 여기엔 지난 8년 동안 자신들을 둘러싼 프레임조차 결국엔 팀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성장해 온 엔시티 127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단순한 숫자로 영원불멸한 마스터 피스들의 값어치를 환산할 수 없듯이 엔시티 127의 작업물들도 단편적인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 보통의 이지(理智)로는 한계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엔시티 127은 매번 성장하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고 있다. 한계도, 잠재능력도 불가사의한 엔시티 127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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