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적지에서 웃었다.
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9-1로 이겼다.
이 승리로 2승 1패 기록하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간다. 그럴 경우 2017년 이후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홍했다. 1회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안타와 상대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카일 터커가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호세 아브레유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5회 솔로 홈런에 이어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중전 안타로 혼자 2타점을 기록했다.
9회에는 알바레즈의 솔로 홈런, 아브레유의 투런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이닝 1피안타 5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위기가 많았지만, 잘 버텼다. 1회 맥스 케플러에게 2루타 허용하며 1사 2, 3루 몰렸지만 로이스 루이스, 카를로스 코레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사구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이후 세 타자를 연달아 잡으며 잔루 처리했다.
5회에는 볼넷 3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호르헤 폴란코와 승부에서는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폴란코의 배트가 나오다 멈췄는데 휴스턴 벤치는 이 상황에서 폴란코의 배트에 공이 맞으며 파울팁이 됐다고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비에르는 이를 의식하지 않고 다음 승부에 집중했고, 결실을 맺었다. 케플러를 루킹 삼진, 루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절호의 기회를 날린 미네소타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윌리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라이언 제퍼스의 잘맞은 타구를 휴스턴 유격수 카를로스 페냐가 넘어지면서 캐치, 병살타로 연결하면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미네소타 선발 소니 그레이는 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했다. 1회 대량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5회 다시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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