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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합천 가볼만한곳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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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해인사장경판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모르는 분이 혹시 계실까?

아마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면 이번 경상도 여행에 있어 핵심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

2002년 7월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져 개관된 곳이라고 하며 국가 지정 8점과 시도지정 4점, 비지정 389점의 문화유산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냥 패스하고 곧장 해인사 경내로 들어선다.

합천 해인사는 해발 1,432.6m의 가야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비봉산, 남산, 오봉산, 남산제일봉, 단지봉, 상왕봉, 두리봉, 매화산 등의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이곳에서 곧바로 오를 수 있는 봉우리는 해발 1,135.1m의 두리봉과 해발 1,430m의 상왕봉과 해발 1,432.6m의 가야산 정상 등이 있는데 그중 두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2023년 현재 비법정 탐방로이기에 오를 수 없고 상왕봉과 가야산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이 길을 따라 합천 해인사를 먼저 만나고 상왕봉을 찍고 가야산 정상에 도착한 뒤 서장대를 지나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 백운동 야영장, 가야산 역사신화공원 주차장으로 빠지는 코스다.

과거 언젠가 경상도 여행을 가야산으로 오면서도 해인사를 들러가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아쉬웠던 경상도 여행.

걷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길상탑.

해인사 일주문에 도착하기 50m 전에 있는 길상탑은 895년 해인사 훈혁 스님이 세운 위령탑으로 오랜 내란으로 해인사 주변에서 전몰한 승려와 백성을 위해 문수사리보살의 가피를 빌고자 하는 의지였다고 한다.

전형적인 신라 계통의 3층 석탑으로 높이 약 3미터이며 1966년 탐 속에서 최치원이 지은 탑지 157개의 소탑 등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보이는 비각.

비각 안에는 고려 시대의 고승 원경왕사를 기리고자 인종 3년인 1125년에 세웠다고 하는 합천 반야사지 원경왕사비가 있다. 이는 가야면 야천리 반야사 터에 있던 것을 1961년 해인사 경내로 옮겨온 것.

사찰 경내로 들어서기 전의 숲길을 걷는 느낌이 좋다.

합천 가볼 만한 곳으로 엄지 척!

합천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

경상도 여행으로 방문한 이곳 사찰의 첫 번째 문.

높다랗게 자란 나무가 푸르른 하늘을 가리고 있는 길. 그리고 저 앞으로 보이는 봉황문.

하늘을 뒤덮은 나무숲 사이로 걷는 여행.

흔하지 않은 행복함이다. 이런 느낌이 있기에 합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게 된다.

해인사 봉황문은 일반적인 사찰에서 천왕문이라 부르는 바로 그 문이다.

현판에는 해인총림(海印叢林)이라 적혀 있다.

총림(叢林)이라 함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말하며 이곳 해인사를 비롯,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등 모두 4곳의 사찰이 있었다. 이후 1996년 백양사가 총림으로 공식 승격되었고 2019년까지 동화사, 쌍계사, 범어사 등이 새로 승격되어 8개 총림으로 관리되어 오다 이후 백양사가 총림에서 해제되며 2023년 현재 백양사를 제외한 7개의 총림이 있다.

봉황문을 지나 계단 위로 보이는 해인사 제3문인 해탈문이다. 해탈문(解脫門)이란 편액은 혜선 박해근의 글씨이며 해동원종대가람(海東圎宗大伽籃)이라 적혀 있는 현판은 만파스님이 고종 2년에 쓴 친필이라고 한다.

해동원종(海東圎宗)이라 함은 선종구산 13종을 통합 일원화한 진실 원만한 교리를 말하는 종파 즉 화엄종이란 의미이고 대가람이란 큰 사찰을 의미하니 이를 의역하면 ‘우리나라 화엄종 큰 사찰’이란 뜻이 된다.

국사단(局司壇) 당우.

국사 대신을 모신 단을 국사단이라 한다. 국사 대신이라 함은 사찰이 위치한 산국(山局)을 관장하는 산신과 토지가람신을 의미한다. 국사 대신은 인간 세상을 손바닥 보듯이 하면서, 국사 대신을 모신 해인사에 신비스러운 현풍을 떨쳐 해인사에 재앙을 없애고 복을 내린다고 한다. 어째 미신 같은 느낌이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다.

전설에 의하면, 가야산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 ; 깨달음의 어머니)는 하늘의 신 ‘이비가’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큰 아들 ‘이진아시’왕은 대가야국을, 작은 아들 ‘수로’왕은 금관가야국을 각각 건국하게 된다.

해탈문을 나오면 정면에 구광루(九光樓)라 적힌 편액의 건물이 보이는데 이는 합천 해인사의 모든 건물 가운데 위치한다. 구광루란 이름은 화엄경의 내용 중 부처님께서 아홉 곳에서 설법하시었는데 설법하시기 전 백호에서 광명을 놓으셨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이 법당이 지어질 당시만 해도 큰 스님들만이 법당에 출입할 수 있었기에 법당에 들어갈 수 없는 일반 대중들이 모여 예불하고 설법을 들었던 공간이었지만 이젠 옛이야기가 된 듯.

1층은 북카페와 갤러리로 운영된다.

오른쪽의 큰 건물은 보경당(普敬堂)이라 부르는 이 건물은 큰 불사의 집회와 법당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현재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구광루 오른쪽의 돌계단을 올라 현판에 해인호국도장(海印護國道場)이라 적힌 문을 지난다.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함과 동시에 경내 어둠을 밝히는 등의 역할을 하는 해인사 석등과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이며 해인사 창건 당시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정중삼층석탑. 해인사 정중삼층석탑은 비로탑이라고도 한다.

계단 위로 자리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의 가장 큰 법당 대적광전(大寂光殿)은 석가모니불이 아닌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비로자나’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인 바이로차나 ‘Vairocana’에서 온 말로서, 영원한 법 곧 진리를 상징한다.

본래의 대적광전은 창건주인 순응 스님과 이정 스님이 802년에 지었다고 하는데 이후 여러 상황으로 사라지고 1818년에 이 자리에 그대로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법당에 들어서면, 왼쪽부터 철조관음보살, 목조 문수보살, 목조 비로자나불이 있고, 그리고 맨 가운데에 본존 비로자나불 그 옆으로 목조 지장보살, 목조 보현보살, 철조 법기보살이 차례로 안치되어 있다.

왼쪽의 목조 비로자나불은 현재의 본존불을 모시기 전까지의 본존불로 좌우의 보현보살상, 문수보살광과 더불어 삼존불로서 은행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른쪽에 응진전, 왼쪽에 명부전.

응진전(應眞殿)은 수도승에 대한 신앙 형태를 나타내는 사찰의 법당을 말하며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신 뒤 협시불로 석가모니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모신다.

명부전(冥府殿)은 불교 사찰에서 저승세계인 유명계(幽冥界)를 상징하는 법당을 말한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기 때문에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하며,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신 곳이므로 시왕전(十王殿),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한다.

대비로전(大毘盧殿)은 2007년 11월 24일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세운 법당으로 대적광전과 법보전의 동형쌍불인 두 비로자나 부처님을 안치했다.

잠시 숨을 돌린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각각의 법당을 둘러보고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살펴보느라 심신이 바빴다.

참으로 거대한 사찰임에 틀림없고 경상도 여행을 하며 꼭 들러봐야 할 곳이란 생각에 확신이 선다.

합천 가볼 만한 곳 해인사.

응진전과 명부전 사이에 위치하는 독성각(獨聖閣)은 독성, 용왕, 삼신상을 모시고 있어 삼성각으로도 불렸으나 현재는 독성 한 분만을 보시고 있기에 독성각이라 부른다.

드디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만나러 간다.

경상도 여행에 있어 사찰에만 의미를 두어도 충분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못 보고 간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저 앞의 건물 두 동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모신 장경판전(藏經板殿)이다.

대장경으로부터 전해지는 숭고함. 자긍심이 빵빵하게 올라가는 합천 가볼 만한 곳 해인사.

편액에 수다라장(脩多羅藏)이라 적혀 있다. 수다라장이란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의 삼장(三藏) 가운데 부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장을 말하거나 대장경 또는 대장경을 나무에 새긴 판목(版木)을 보관해 두는, 절에 있는 공간을 말한다.

드디어 국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마주한다.

1231년 몽골이 침입하자 최우는 강화도로 천도하고 항전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 때 부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강화도에서 1236년에 시작하여 1251년까지 16년에 걸쳐 팔만 대장경을 조판했다. 경판 수는 8만 1,258판이 되고 양쪽으로 새겨 1만 6,000쪽을 이루고 있다.

강화도 선원사에서 보관하다가 조선 초기에 경남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전해진다. 현재 세계 문화 유산에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진귀한 보물이다.

장경판전(장경각)은 말 그대로 대장경을 모신 건물로 그 자체가 국보다. 처음 세운 연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조선 초 무렵인 1488년 무렵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부분 보수와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며 장경판잔은 모두 4동의 장경각으로 이뤄져 있다.

남쪽의 건물(왼쪽)은 수다라전(脩多羅殿)이라 부르고 북쪽(오른쪽)의 건물을 법보전(法寶殿)이라 부른다.

장견판전(藏經板殿) 법보전(法寶殿) 법당에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모시고 좌우로는 일반적으로 노사나불(盧舍那佛)과 석가모니불이 협시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1년에 2번 연꽃이 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일반적인 모습. 그러나 제대로 된 때라고 한다면 그 하나의 작품 사진을 찍고자 이곳을 합천 가볼 만한 곳으로 규정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연꽃이 핀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장면을 말한다.

장경판전 수다라전(脩多羅殿)안으로 햇살이 비쳐들며 연꽃 모양이 피어난다 해 유명해진 곳이다.

아마도 이 한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때라면 엄청난 인파가 몰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으로 정신없을 정도가 된다 하더라도 합천 가볼 만한 곳으로서의 위상은 떨어지지 않을 듯.

사진출처 : 수다라전 내부의 사진 발췌

장경판전 문에서 내려다보는 대적광전.

이곳은 학사대(學士臺)라 부르는 곳.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신라 말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이 해인사에 머물며 집필하고 말년을 보낸 장소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에 평소 짚고 다니던 전나무 지팡이를 꽂아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는데 지팡에서 움이 돋아 성장하게 됨을 기이하게 생각해 최치원이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학사대라 하는 명칭은 신랑 헌강왕 때 29세의 나이에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한림학사를 지낸 데서 유래되었으며 이 전나무는 역사와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관리되어오다 2019년 태풍 링링 피해로 부러지면서 생물학적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 밑동을 최치원상 좌대로 하고 나뭇가지는 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이 편히 앉아 사색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2022년 10월 21일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장경판전 관람을 마치고 다시 합천 해인사 경내로 내려선다.

구광루 2층에 위치한 관음전과 지장전.

현판에 해인범종(海印梵鐘)이라 적혀 있는 범종각.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법기가 모셔져 있다.

여유롭게 보고자 했으나 마음이 꽤 바빴다.

마음이 그러하니 몸도 보조를 맞춘 격이고 모두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둘러봤다고 판단되는 지금에서야 몸도 마음도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스치듯 지났다가 다시 들른 이곳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그리고 각 법당과 전체적인 분위기. 익숙한 듯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갖고 주차장을 향한다.

이후로도 다시 경상도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중심으로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다. 오늘 합천 가볼 만한 곳 해인사 방문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었음이 감사함이다.

아래 첨부파일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합천 가볼 만한 곳 해인사에 관련한 국문 안내 파일이다.

혹시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해 읽어보시길.

첨부파일 유네스코문화유산_합천_해인사_국문.pdf 파일 다운로드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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