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대세 스타들이 연이어 번아웃을 고백해 우려와관심이 인다.
번아웃은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타들은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대세 반열에 오르면 수많은 스케줄을 강행해야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과부화를 느끼며 번아웃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여러 스타들은 가장 뜨겁게 사랑받는 시기, 번아웃을 호소하곤 한다.
방송가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덱스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번아웃을 고백했다.
덱스는 “한창 바빠진지 1년이 채 안 됐다. 그 안에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라며 “‘솔로지옥2’를 찍고 나서 한동안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다. 태국에 있을 때 ‘피의 게임2’ 섭외가 왔고,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피의 게임’을 찍었을 때 ‘솔로지옥’이 힘을 받았고, 연락이 엄청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최근 스케줄이 꽉 찼다고 밝힌 덱스는 “최근에 스스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다 펑크 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생각으로는 할 수 있지 않냐”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덱스는 지금은 무조건 밀어붙일 시기라고 생각해서 쉼 없이 달릴 것이라며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안 남을 것 같다. 나도 참 힘든 시기가 많았어서 지금 이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스스로 되새김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덱스는 2020년 ‘가짜사나이2’에 카리스마 넘치는 악마 교관으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넷플릭스 데이팅 프로그램 ‘솔로지옥2’에 남자 메기로 출연해 플러팅으로 여성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격했다. 이에 방송가는 덱스 잡기에 나섰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OTT 프로그램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도 2018년 ‘페이크 러브’ 활동 당시 번아웃을 겪었던 것을 털어놨다.
뷔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2018년도 진도 한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해 초 저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해체를 할까 말까 고민도 했다. 다시 마음 다잡아준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이때 뷔는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뷔는 “2018년도에 사람들은 ‘얘네들이 뭐가 그렇게 힘들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슈가는 “그때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물론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했지만 번아웃이 왔던 순간들이 있다. 뷔가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우리 정말 지쳐있구나’ 싶었다”고 공감했다.
뷔는 번아웃을 겪은 이유에 대해 “시간이 흐르니까 비교가 됐다. 내가 멤버들이랑 템포가 다르고, 느리고, 생각이 달라서 내가 조금 더 힘든건가라고 생각했다. 무대를 할 때 내 옆에 있는 멤버들을 보면 즐겁고 잘하고 완벽한데 나는 왜이러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런 번아웃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하루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며, 부정적이고 힘든 마음이 가득해 방법을 생각하다가 ‘다쳐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그러나 뷔는 이를 극복하고 여전히 팬들의 곁에 서있다. 뷔는 지난 8일 발매한 첫 번째 솔로앨범 ‘레이오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으며,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으로는 메인 송차트 ‘핫 100’에 51위에 오른 바 있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가장 바쁠 시기 번아웃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 ‘사내 맞선’ 등 드라마 주연, 가수, 뮤지컬, 예능까지 활약하면서 “한창 달리다 돌아봤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세정은 연예계 선배인 김종민의 조언 덕분에 번아웃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김세정에게 “하루에 특별한 걸 찾기보다 일상 속 재미를 찾아봐라”라고 조언했고, 김세정은 이 한마디가 마음을 울려 번아웃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지난 4일 약 2년 5개월 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문(門)’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대만, 홍콩 5개국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터키에도 톱10에 차트인해 컴백과 동시에 10개국 아이튠즈 차트 톱10을 석권했다.
또한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는 지난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서럽게 눈물을 흘려 팬들에게 걱정을 안긴 바 있다.
이후 비비는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 컸다”라며 “부디 큰 걱정은 거두어 달라”고 말해 팬들을 안심하게 했다.
비비는 가수는 물론 배우,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11일 개봉하는 ‘화란’에 출연하며, 27일 공개된 디즈니+ ‘최악의 악’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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