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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매니지먼트 대응 능력 [기자수첩-연예]

데일리안 조회수  

소속사는 좋은 일이 생길 때보다 좋지 못한 일에 대응해야 할 때 진가가 드러난다. 아티스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위기를 소속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아티스트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소속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뉴시스
ⓒ뉴시스

최근 가요계에선 소속사의 위기 관리 능력이 극명하게 나뉜 두 개의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각각 미국 투어를 예정했던 두 아티스트의 공연 티켓 판매가 저조한 탓에 투어 일정을 취소한 것까진 매우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소속사의 대응에 따라 여론이 극명하게 나뉜 것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그리고 십센치(10CM) 권정열의 이야기다.

먼저 이승기는 지난 8월 미국 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투어를 진행했지만 뉴욕과 뉴저지 공연은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티켓 판매가 저조한 것에 따른 공연 취소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왓지만 소속사는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뉴저지 공연장 측의 공식 항의에 의해 티켓판매 부진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한인매체 애틀랜타케이는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대표와 미국 투어 공연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장 대표는 휴엔터에 “(공연)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떨까”고 물은 뒤 휴엔터가 “두루뭉술하게 적으면 직접적인 태클이 심것 것 같다”고 곤란해 하자 거듭 “티켓 판매에 대한 내용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지금 문장으로는 티켓 판매가 저조하나는 게 분명하게 드러난다” “현지사정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사실 저조한 티켓 판매량은 이미 국내 공연장에서부터 확인된 바 있다. 미국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던 일부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휴엔터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는 250장 수준이었고,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아티스트의 티켓 판매 저조를 공연장에게 책임을 넘기며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던 소속사의 수작은 대중의 큰 반발을 샀다. 오히려 소속사의 대응이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더 깎아먹은 셈이다.

반면 십센치의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티켓 판매 저조를 공연 취소의 직접적 사유로 공식입장에 담았다. 그러면서 공연 관람을 위해 항공권 및 숙소를 예약한 관객에게 취소 수수료를 보상하겠다는 대응책까지 내놓았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미국 투어로 잡혀있던 모든 일정은 아티스트의 휴식을 위해 쓰겠다”고도 덧붙였다.

관객석을 채우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는 건,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치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그런 그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관객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어쩌면 십센치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대처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이승기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과거엔 숨기면 그만인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온라인, SNS의 발달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다. 치부를 숨기려고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소속사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사태를 무작정 숨기려는 대응 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한 본질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 위기에 더 빛나는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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