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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출? 기업들 인도·멕시코·베트남 이전보다 중국 내륙서 대안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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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컨테이너선
한 컨테이너 선박이 5월 1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첸완(前灣)전자동화컨테이너부두에 정박해 있다./신화·연합뉴스

중국의 대안을 찾은 기업들이 인도·멕시코·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보다 중국 내륙이 여전히 큰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같이 전하고, 중국을 세계 공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경쟁에서 멕시코·인도·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이 중국의 광활한 내륙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에 직면해 있다고 알렸다.

저비용 제조업은 중국 중서부 지방에서 보다 싼 토지와 노동력을 추구하면서 중국의 번화한 연안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최근 수년 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로 공장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연안 대도시들이 첨단 전자제품·전기 자동차·기타 첨단 산업에 집중하면서 이러한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그 결과 중국 내륙 지방의 수출 붐이 제조업 왕좌 자리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국가들이 누리는 해외 판매 가속도를 왜소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중국 내륙의 발전은 서방 국가들이 반도체·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공급국으로서 경계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폭넓은 분야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2018년 초 이후 중국 산업경제의 엔진룸인 주장(珠江·Pearl River) 및 양쯔강(揚子江·長江) 삼각주를 넘은 공장 생산이 확대되면서 중국 중서부 15개성의 수출이 94% 급증했다.

글로벌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이들 지역의 수출액은 총 6300억달러(850조원)로 같은 기간 인도 4250억달러(573조원), 멕시코 5900억달러(796조원), 베트남 3460억달러(467조원)보다 많았다.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이후 인도 41%·멕시코 43%·베트남 56% 등 이들 국가의 수출도 급증했지만 중국 내륙 지역에는 밀렸다는 것이다.

켄테이너선박
한 콘테이너 선박이 6월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마이애미에 정박해있다./AP·연합뉴스

다만 남쪽의 광저우(廣州)와 선전, 동쪽의 닝보(寧波)와 상하이(上海), 북동쪽의 칭다오(靑島)·톈진(天津) 등 제조 허브를 아우르는 중국 연해 지방은 여전히 글로벌 제조업의 주요 지역이다. 이 지역의 총 상품 수출은 8월까지 1년 동안 2조7000억달러로 미국·유럽연합(EU)·일본의 합계 수출액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WSJ은 밝혔다.

WSJ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보조금과 기타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대안을 수용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대외 구매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고든 핸슨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중국이 당분간 글로벌 제조업의 주요 플레이어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든 교수는 2020년 논문에서 보다 많은 제조업이 중국 내륙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조사한 바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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