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5일 “우리 세대의 젠더갈등이 지속하면 과거 지역갈등보다 훨씬 심한 망국적인 갈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런 갈등을 정치권에서 다루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숭실대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미래세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데에는 공산 전체주의보다 젠더이슈가 더 크다. (성별)할당제 문제는 나의 취업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정치인들은) 이런 걸 토론 주제에 올리는 걸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대 남성의 결혼 문제, 택시요금 인상 문제, 성중립 화장실 찬반 논쟁, 캣맘 이슈 등을 예시로 들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생활과 직접 관련 있는 주제에 관해 논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정확한 문제를 짚어서 그것에 대해 논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 “오염수 문제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공산전체주의라고 보는 건가. 이건 위험한 시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준석의 학내 초청강연을 강력 규탄하는 숭실대학생 연합'(이하 숭실대학생 연합)은 이 전 대표의 강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교내에서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과거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발언을 했다며 “혐오 정치의 선두 주자이자 약자 갈라치기로 세력을 확장해 온 이준석의 초청강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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