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 경로를 다소 상회하는 3%대 후반을 기록했지만 10월부터 다시 둔화돼 연말 3% 내외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5일 오전 8시 30분 남대문로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였다”고 제시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3.3%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비용상승압력 지속 등으로 상품가격이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되었으나 개인서비스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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