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 |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새 OS(운영체제)인 ‘iOS 17’에 역대 최고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애플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가 근본적인 인권이라 믿고 있다”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 수집 최소화 △온디바이스 프로세싱 △투명성 및 제어 권한 △보안 강화 등 네 가지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같은 원칙을 중심으로 iOS 17의 개인 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검색 내역은 웹브라우저에 저장되지 않는다. URL(인터넷주소)에서 개별 사용자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추적도 제거한다.
또 애플은 개인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하고자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프로세싱’을 강화한다. iOS 17에 새로 추가된 ‘실시간 음성 메시지’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발신자가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남기면 텍스트로 표시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전화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를 설정한 후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벨소리가 울리지 않고 음성 메시지로 넘어간다. 통신사에서 스팸으로 분류한 전화는 곧바로 거절된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광고성, 스팸 전화 등을 무시하면서 중요한 통화는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iOS 17에는 ‘사진 선택기’가 새롭게 적용됐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공유할 때 사용자가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특정 사진을 공유할 때 보관함에 있는 나머지 항목을 비공개 상태로 보호해준다. 또 앱이 사진 보관함 전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할 때, 사용자가 공유할 사진과 동영상 개수도 메시지로 알려준다.
‘체크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친구나 가족에게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메시지로 공유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리 권한을 직접 갖도록 했다.
이 밖에 iOS 17에는 △에어드롭 사용 시 다른 사용자와 웹사이트 및 앱 계정 패스키(지문, 안면인식 등)를 공유하는 ‘암호 공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보안 수준을 최신으로 유지하는 ‘신속 보안 대응’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차단 모드’ 등이 도입됐다.
한편 아이폰15는 오는 6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받고 13일 공식 출시한다. 다만 먼저 출시한 1·2차국 구매자들 사이에서 발열 문제가 불거지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최근 공식 성명을 내고 “조만간 OS 업데이트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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