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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일부 반등세를 타며 광공업이 3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데 더해 서비스업(0.3%)과 건설업(4.4%), 공공행정(2.5%)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는 이 같은 경기 반등 조짐에 내수·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2.3% 증가한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광공업은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5.5%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4% 늘어 지난 3월(30.9%)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설비투자는 3.6% 늘어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8.9%로 감소 폭을 보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탓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건설기성은 4.4% 증가했다. 전월 집중호우 등으로 부진했던 토목(13.8%)이 큰 폭 개선되고, 건축(1.8%)도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다만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0.3% 감소했다.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모두 줄었다. 기재부는 재화소비(소매판매)가 다소 주춤하지만 서비스 소비 증가, 9월 카드결제액 확대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소비 개선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기재부는 “금융·세제지원 등을 통한 수출·수주 활성화와 킬러규제 혁파, 세일즈외교 후속성과 창출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전기차 보조금 한시 확대, 숙박쿠폰 추가지원, 건설투자 애로해소 등 내수활력 제고와 중국인 관광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해 성장모멘텀 보강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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