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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인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고 결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뛰고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낮아 더 뛰지 않아도 됐다.
이날 남자 높이뛰기는 두 개의 바에서 A조 9명, B조 7명이 출전해 총 16명이 경쟁을 펼쳤다. 애초 17명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대만 선수가 경기를 포기했다.
B조에 속한 우상혁은 첫 시도로 2m15 점프를 성공했다. 이후 우상혁이 바를 높이기 전에 상위 12명의 선수가 확정돼 그대로 예선이 끝났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는 10위(2m20)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2m28)을 거머쥐었다.
우상혁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량이 상승한 시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과 맞물린다.
당시 2m35의 한국 기록으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베오그라드 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를 차지했고 올해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으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메달이 결정되는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8시에 개최된다.
우상혁은 이 종목 최강자인 바르심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A조에서 뛴 바르심은 한 번의 점프로 2m19를 넘고 결선에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심은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현역 최고 점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이뤘다.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부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우상혁이 바르심을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면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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