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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7일 차에 펼쳐진 주요 종목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신유빈이 출전한 여자 단식 8강전을 중계하며 가구 시청률 3.1%(MBC 2.3%, KBS 2.1%) 타사를 압도했고, 낮 시간대임에도 2049 시청률 역시 유일하게 1%를 넘어선 1.2%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관심을 모았던 여자축구 8강전 역시 2049 시청률 1.6%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앞선 8월에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전 경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SBS가 이번 여자축구 중계에서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믿고 보는 축구 중계 채널’임을 재확인시킨 결과다.
이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본선 8강에서 북한에 1대4로 패하며 토너먼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전반 10분, 북한 리혜경의 자책골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반 19분 북한 리학의 프리킥골로 1대1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전반 40분, 북한 키퍼와 충돌한 손화연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 속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후반 36분부터 내리 3실점을 하며 아쉬운 패배를 하고 말았다.
이 가운데 중계를 맡은 배성재 캐스터와 장지현 해설위원은 VAR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장지현은 손화연의 퇴장 장면을 두고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보였다. 키퍼에게 위협적인 상황으로 보이지 않았다. VAR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상황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탄식했다.
또한 경기 배정으로 인해 하루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점,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C조 1위인 북한과 8강을 치러야 했던 점,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중재해주지 않은 심판진 등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여러 가지 형평성 차원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라면서 악조건 속에서 분전을 펼친 여자축구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탁구에서는 신유빈이 여자 단식 동메달을 확보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타이완의 첸슈우와 맞붙은 신유빈은 경기 초반, 신유빈의 플레이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온 첸슈우에 의해 고전을 펼치며 첫 게임을 내줬으나 연이은 2, 3, 4게임을 내리 잡아내며 역전승에 성공,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SBS의 해설을 맡은 현정화는 “신유빈은 다 받아낸다. 못 받아내는 공이 없다”라며 치켜세워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정화가 애제자인 서효원이 본인의 인생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탁구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일화가 알려지며, ‘스승 현정화’의 품격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일전으로 치러진 남자 농구 D조 경기에서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최종 스코어 77대83으로 일본에 패해,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승부처마다 3점슛을 앞세워 달아나는 일본 팀을 막지 못해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 팀은 패배의 충격을 딛고 모레 열리는 8강 진출 결정전을 통해 설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SBS의 중계진으로 나선 신기성 해설위원과 이재형 캐스터는 솔직하고도 호쾌한 해설로 경기 결과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SBS는 한국 대 태국의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경기를 중계하며,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필두로 한 여자 배드민턴 단체팀의 산뜻한 승전보를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SBS 해설위원을 맡은 ‘윙크보이’ 이용대는 한층 노련해진 경기 해설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용대는 “안세영 선수의 백스윙이 좋아지면서 공격력이 올라갔다. 그동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공격력을 보완하면서 자신감도 붙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수의 경기력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은퇴 전까지 줄곧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용대는 자신의 선수시절 경험을 살리기도 했는데, 안세영이 2세트에서 초추웡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도전을 받는 입장과 도전하는 입장은 전혀 다르다.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인 만큼 점수차가 별로 안 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될 수 있다. 초반에 점수를 벌려 놓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이용대는 “오늘 안세영 선수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 공격 모두 완벽했다”라고 평가해 ‘셔틀콕 천재’ 안세영의 금빛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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