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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 ‘1947 보스톤’을 통해 배운 것 [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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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2위…누적 관객수 46만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디테일이긴 하지만 뛰는 자세까지 세세하게 고민해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배우 임시완은 질문 하나에도 허투루 대답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말을고른 후, 신중하게 답한다. 영화 ‘1947 보스톤’은 그런 임시완의 성향과 노력, 시간들이 오롯이 투영된 결과물이었다. 영화는 1947년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대한민국이란 국가를 알린 서윤복 선수의 영광의 순간을 담은 작품으로, 임시완은 서윤복 선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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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서윤복 선수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강제규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또 총 8개월의 시간 동안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보이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영광의 역사 속 실존 인물인 만큼 외형 구현은 물론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고 밝힌 그다.

“어떤 스포츠나 디테일이 있듯이 마라톤 역시 그랬어요. 실제 선수를 가르쳐 주는 코치님과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나갔어요. 시절마다 다른 자세를 선호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그 시절에는 어떤 메타였을까 코치님과 고민해 봤어요. 이를테면 발바닥을 접지할 때 요즘에는 앞꿈치로 접지하는 게 더 일방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인데 그 시절에는 과학적 분석이 지금보다 완벽하지 않으니까 앞꿈치로 해야 하나, 뒤꿈치로 해야 하나 생각해 봤어요. 서윤복 선생님은 기술자보다는 더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였을 것 같았어요.”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 선수 그 자체가 된 임시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시완은 한국의 첫 블록버스터 ‘쉬리’,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연출한 영화계 거장 강제규 감독의 칭찬에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 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저를 현장에서 항상 인자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더라고요. 조금의 긴장된 마음도 풀어주시려는 것 같았죠. 감독님이 저를 칭찬해 주시니까 신기하기는 해요. 존경하는 감독님인 동시에 심적으로 유대감도 느껴요. 그래서 감독님 집에 놀러 가기도 했어요.”

‘1947 보스톤’은 2019년 9월 시작해 2020년 1월 촬영을 끝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져 약 4년 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임시완은 추석에 관객들 앞에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

“이 영화를 이렇게까지 오래 기대리게 될지 몰랐어요. 저는 원래 성향이 촬영을 마치면 ‘언젠간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무던하게 기다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개봉을 못하고 이제서야 나오게 됐네요. 팬데믹으로 개봉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며 배우로서 느낀 점이 있었어요. 작품을 잘 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관객을 만나야 비로소 의미가 생기다는 걸 절감했어요.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생명력을 부여 받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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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 마라토너의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훈련, 식단으로 체지방 6%를 만든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임시완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체지방 숫자”라면서 웃어 보였다.

“저는 몸을 만드는 것보다 캐릭터를 닮아가는 게 목표였어요. 서윤복 선생님의 몸이 워낙 좋으셔서 그걸 따라가야 하니 촬영 3개월 전부터 끝날 때 동안 세미 선수 생활을 했었죠. 아침 훈련하고, 점심엔 운동 가고 저녁에는 보강 훈련을 했어요. 삼시 세끼는 닭 가슴살로 지방을 덜어냈고요. 돌이켜보면 배우보단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네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장면은 배우로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 같은 것들이 올라왔다. 연출된 상황인데도 불구 현장의 배우 임시완이 아닌 서윤복 선수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승이 간절해졌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아 본 적이 없다 보니, 지금까지 경기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그 감정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작품을 선택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바라보니 책임감과, 중압감들이 생기더라고요. 외국 배우 분들은 저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냥 1위, 2위를 다투는 마라토너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박수 쳐주고 응원해 주더라고요. 그게 더 힘이 났어요. 덕분에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아요.”

그는 영화를 본 후 강제규 감독을 향한 존경심이 더 컸단다. 임시완은 영화가 촬영과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과 만나는 날까지 쉬지 않고 공을 들인 흔적들이 함께한 배우로서 감동과 동력으로 다가왔다.

“슴슴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처럼 개인적으로 그런 작품이 고플 때, ‘1947 보스톤’을 만났어요. 3년이 지난 후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강제규 감독님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언제 나올지 모를지언정 계속 조율하고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져 감독님을 향해 존경심이 더 커졌어요.”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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