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에게 준결승까지 적수가 되는 팀은 없었다. 조별 예선과 16강전에서 잇따라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빛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대만ㆍ일본ㆍ네팔과의 A조 준결승전에서 최종 합계 50분 37.151초로 1위를 기록했다.
조별 예선 47분 28.467초와 16강 47분 00.277초보다 2~3분 가량 처진 기록이지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주장인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대신 ’씨재’ 최영재(오버시스템 투제트)가 드라이버로 나선 한국은 트랙1부터 12분 45.360초의 기록으로 치고 나갔다.
랩타임을 줄일 수 있는 최적화된 플레이 속에 ’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 선수가 플라잉 타켓 15hits를 포함 54.2%의 기여도로 팀의 경기력을 이끌었다. 이에 한국은 게임1 사격 정확도와 스피드업 타겟 공략에서도 각각 16.4%와 96hits로, 14.9%, 95hits의 대만을 앞섰다.
트랙2에서는 두 번째 슈팅 레인지까지 대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 선수의 무빙 타깃 집중 공략을 통한 포인트 누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초 가량 뒤처졌던 상황을 오히려 10초 앞서 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세 번재 스테이지서 최영재 선수의 발군의 사격 실력까지 더해지며 11분 46.967초로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2위 대만에 40초 가량 앞선 기록으로, 사격 정확도와 스피드업 타겟 히트 수도 가장 높은 15,5%와 58hits를 기록했다.
트랙3 1위도 13분 37.176초로 들어온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첫 번째 스테이지에 대만과 네팔보다 늦게 도착한 데 이어, 이후 두 차례의 차량 실수까지 이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비니’ 권순빈(덕산 이스포츠) 선수의 맹활약으로 두 번째 스페셜 사격 이후 대만을 바짝 추격했다. 끝내 세 번째 스테이지 고속 과녁을 통해 72점을 앞서 나간 한국은 조별 예선부터 한 번도 내주지 않은 트랙별 1위의 기록을 이어갔다.
마지막 트랙4에서도 한국은 초반 차량 실수를 빠르게 수습한 이후,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2분 27.648초의 랩타임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격 정확도 역시 이날 최고치인 17.2%,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52분 19.393초의 대만과 함께 결승에 진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 초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후에 펼쳐진 B조 경기를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50분 16.760초, 52분 21.344초의 기록으로 1, 2위를 기록하며 결승 4개 팀의 윤곽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금메달을 두고 각축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1일 오후 8시에 펼쳐지며,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나우(SPOTV NOW),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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