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달걀 껍데기를 만지고 나서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최근 백종원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달걀 껍데기를 까던 중 “식중독 위험이 큰 계절이기 때문에 달걀을 만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식약처에서도 권장하는 게 달걀 껍데기를 만졌다면 귀찮더라도 바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게 습관이 되면 훨씬 좋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에 해당한다.
살모넬라 식중독에 걸리면 18~36시간 후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위장장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22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31건 발생했으며 환자 수는 총 7400명이었다.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가 전체 발생의 67%(88건, 597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달걀 껍데기는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 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 오염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으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주는 게 좋다. 달걀 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자재를 만져서도 안 된다.
달걀을 구매할 때도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 등에서 달걀을 사용해 대량 조리하는 경우 조리 후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사용하는 것이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살모넬라균은 자연에 널리 퍼져있어 식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나 열에 약해 가열 및 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달걀 조리 시에는 중심 온도 75℃,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해야 하며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칼이나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음식 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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