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받은 전작 세계관·인물 이어받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도봉순의 6촌 정도 되는 친척 강남순의 이야기를 다룬 ‘힘쎈여자 강남순’, 황시목 검사의 선배 서동재 검사가 주인공인 ‘좋거나 나쁜 동재’, 종로 율제병원에서 전문의를 꿈꾸는 전공의들의 이야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드라마의 인물 또는 세계관을 일부 공유하고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내세운 스핀오프(spin-off)가 잇달아 제작되며 전작의 성적이나 평가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다음 달 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2017년 방송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주인공 도봉순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작은 체구에 앳된 외모의 배우 박보영이 괴력의 도봉순 역할을 맡아 온갖 답답한 상황을 힘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 요소가 되면서 최고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도봉순과 6촌쯤 되는 친척 강남순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유미가 강남순 역할을 맡아 박보영처럼 외모와 상반된 괴력의 인물을 연기하고, 박보영 등 전작의 주연 배우들이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tvN에서 방송한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내년 티빙에 공개될 예정이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냉철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다. 2017년 방송된 시즌1이 높은 짜임새로 호평받아 2020년 시즌2가 방영됐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에서 사건 관계자들에게 이익을 취하는 부패한 검사로 묘사됐던 서동재가 주인공이다. 그는 한편으론 사건을 해결하려다 위험에 놓이는 등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는 전작에서도 서동재 역할을 맡았던 이준혁을 그대로 캐스팅해 같은 인물이 다른 시간대에 겪은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율제병원 본원을 배경으로 99학번 의대 동기인 전문의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주인공이다.
아직 제작진이 전작과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작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 조정석과 김대명·전미도·정경호·유연석 등이 주축이 된 것과 달리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고윤정과 신시아·한예지·강유석·정준원 등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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