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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억원 계약의 첫 시즌이 잔인하다…페디+구창모 특급 원투펀치는 꿈인가 ‘10월의 비극’[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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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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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구창모가 상무에 입대하는 이상, 6+1년 132억원 계약이 발동된다. 이 대형계약의 시즌이 구창모에게도, NC에도, NC 팬들에게도 너무나 잔인하다.

구창모가 27일 KIA와의 창원 더블헤더 1차전서 팔을 부르르 떨더니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8회 김도영에게 3구 슬라이더를 던지고 1루 덕아웃에 손짓하던 그 순간, 구창모도 NC 사람들도 가슴이 철렁했다.

구창모/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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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가 퓨처스리그 포함 3개월만의 복귀전 세 번째 등판서 무너졌다. 2⅓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에는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22일 잠실 LG전서 39구를 소화했고, 이날은 60구를 목표로 올라갔다. 그럼에도 44구 소화에 그쳤고 자진강판 했으니 얻은 게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이날 구창모가 60구를 무사히 소화하면, 한 번 정도 구원 등판을 더 시키고 선발로 전환시킬 계획이었다. 80구를 던질 몸 상태가 되면 선발 준비를 시켜도 무방하다고 봤다. 당장 KT와의 2위 다툼이 끝나지 않았고, 나아가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구창모가 정규시즌에 선발로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강 감독의 ‘구창모 마스터플랜’은 결과적으로 이날 구창모의 좌절과 함께 휴지통으로 버려질 위기에 처했다. 구창모는 또 다시 전완근 불편함을 마주했고, 청아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결국NC는 “X-ray, CT 검진 실시했으며 왼쪽 전완부 척골 재골절 진단을 받았다. 10월 3일까지 연후라 4일 이후 전문 병원 내원해 추가 검진 예정”이라고 했다.

이제 구창모는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누구도 이 단어를 쉽게 꺼내지 못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9월 말이고 곧 10월이다. 이제 와서 다시 재활 초기 과정으로 돌아가는 건 시즌 아웃이나 마찬가지다.

NC는 내심 올해 KBO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와 구창모 원투펀치를 앞세워 가을의 돌풍을 일으키고 싶을 것이다. 페디와 건강한 구창모 원투펀치는 역대급이라고 봐야 한다. 1~2위 LG와 KT도 두 사람을 신경 쓰는 걸 넘어, 두 팀을 실제로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에 틀림없다. 포스트시즌의 빅 재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페디와 구창모 원투펀치는 사실상 시즌 개막 후 약 한달간 운영됐을 뿐, 실질적으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페디가 외롭게 분투하는 동안 구창모는 재활만 해야 했다. 현 시점에선 페디와 구창모 원투펀치를 포스트시즌서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거의 없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NC 다이노스

물론 구창모도 NC도 괴롭다. 구창모와 6+1년 132억원 계약의 첫 시즌인데, 첫 시즌부터 장기계약의 아킬레스건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성급했던 계약일까. 아니면 극적인 반전이 가능할까. 모든 것은 구창모에게 달렸다. 첫 시즌은 너무 잔인하다. 모든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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