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 폼프렛 마을 주민 협의회가 단풍 명소로 유명한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폼프렛의 지역 주민들은 단풍 시기만 되면 클라우드랜드 로드(Cloudland Road)에 몰리는 인플루언서들 때문에 매년 지쳐가고 있다.
![슬리피 할로우 팜 / 사진=flickr](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9/CP-2022-0137/image-5d504531-2184-4b85-b2d9-c35226eda7ea.jpeg)
폼프렛은 이전부터 관광객들이 방문하던 도시였다. 그런데 클라우드랜드 로드의 슬리피 할로우 팜(Sleepy Hollow Farm)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이후로 인플루언서들이 몰려오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단풍 시즌만 되면 사진을 찍으려고 길 가운데 멈춰 선 사람들로 도로가 혼잡해졌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거나 쓰레기를 투기하고 노상방뇨까지 했다.
참다못한 폼프렛에서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도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도로 상단에 검문소를 설치해 거주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클라우드랜드 로드에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인플루언서가 사진을 찍겠다고 현장에 휴대용 탈의실을 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불만을 토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슬리피 할로우 팜이 등장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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