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아시안게임] 냉랭한 국제정세 때문?…北선수 ‘묵묵부답·인사거부’

연합뉴스 조회수  

답하려는 선수 코치가 막기도…김일국 체육상 공개일정 보도없어

북한 선수단 기수 방철미, 박명원
북한 선수단 기수 방철미, 박명원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기수 방철미(복싱)와 박명원(사격)을 필두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3.9.23 hihong@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이 언론의 질문을 외면하거나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의 인사를 거부하는 등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북한 유도 대표팀 김철광(27)은 25일 남자 73㎏급 16강 한국 대표팀 강헌철과 시합에서 승리한 뒤 강 선수가 청한 악수를 거부하고 돌아섰다.

유도에서는 경기를 치른 선수가 악수한 뒤 서로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퇴장하는데 보통 먼저 다가가기 마련인 ‘승자’가 오히려 상대의 인사를 거부한 것이다.

김철광은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을 꾸려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며 친분도 쌓았던 선수여서 더욱 의아함을 낳았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기간 언론 접촉도 최대한 피하는 모습이다.

항저우에 입국하는 과정에서부터 미디어와 접촉을 갖지 않았던 북한 선수단은 취재 영역이 통제되는 선수촌과 경기장 말고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선수촌 입촌식 당시에도 선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약속한 것처럼 입을 다물었다.

시합이 끝나고 진행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은 기자들의 질문을 대부분 외면하고 있다.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북한 남자 축구팀 선수들은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답하지 않았다. 극히 일부만 “고맙다”며 축하에 사의를 표하는 정도였다.

경기 압도하는 북한
경기 압도하는 북한

(진화[중국]=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저장성사범대 동쪽 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대만의 경기에서 북한 김국진이 골키퍼 앞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9.19 ondol@yna.co.kr

지난 24일 복싱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려던 몸짓을 하던 북한의 한 선수는 곧바로 코치진에 이끌려 말없이 믹스트존을 벗어나기도 했다.

이는 시합이 끝나면 매체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현지 미디어센터를 비롯한 시설에도 종종 모습을 보이는 다른 나라 선수단과는 차이가 있다.

북한의 ‘스포츠 외교’ 활동도 일단 외면상으로는 찾아보기 어렵다.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을 이끌고 항저우를 찾은 김일국 체육상은 복싱의 방철미를 비롯한 일부 주력 선수들의 시합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별다른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응원단도 마찬가지다.

축구 남자 대표팀의 시합이 열린 경기장에서 만난 북한 응원단은 응원 계기나 대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철저히 입을 닫았다.

과거 남북 단일팀을 꾸렸을 때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나름의 언급을 내놓았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북한 선수단의 이런 모습은 최근 ‘신냉전’ 기류 속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남북관계가 악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정지 징계로 무려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데다, 선수단 상당수가 ‘신예’들로 꾸려져 언론 대응에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기념촬영 하는 선수단 대표들
기념촬영 하는 선수단 대표들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하루 앞두고 22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서 쑨시둥 선수촌장(왼쪽 네 번째부터), 오광혁 북한 선수단 대표 등 각국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2 hihong@yna.co.kr

hapyry@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A매치에서 이동 시간 많았고, 회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엔리케 감독, 이강인 '30분 교체 출전' 해명
  • 팔레스타인 향해 박수 친 손흥민…중동 매체 “상대팀 헤아려, 존경할 선수”
  • 위긴스+커리 49점 합작! GSW, 뉴올리온스에 4점 차 신승→컵대회 선두 질주
  • 류현진 승리 지켜주던 '105SV 마무리'가 어쩌다…TOR에서 전격 논텐더 방출 "가장 흥미로운 매물"
  •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 임박...'원조 KIM 호위무사' 여름 이적 결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관심
  • "한화 그리울 것 같다" 韓 떠나는 페라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 잊지 않았다

[스포츠] 공감 뉴스

  • '케인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폭로
  • "내 연봉 오버? 내돈 아니잖아" 만장일치 MVP는 개의치 않는다, 천재타자 향한 진심 가득한 '러브콜'
  • '20kg 빠질 기세' 체중감량에 이 악문 韓 야구 대명사, 염갈량 평가도 달라졌다 [MD이천]
  • [V리그] '이한비·장위 33점'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꺾고 7연패 탈출
  •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 대비'…'이강인 30분 출전' PSG, 툴루즈 3-0 완파
  • “최고 대우·전권 위임”… 히딩크 악몽 딛고, 역대 최강 성적 쓴 '한국 축구 전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윤 대통령, 후반기 국정과제는 '양극화 해소'…김한길과 대책 논의

    뉴스 

  • 2
    [인터뷰] NAC코리아 이경란 "피트니스 선수로서 목표는 우주정복"

    뉴스 

  • 3
    최준희, -49kg 後 자신감 ↑…옷 안 입은 듯한 운동복 자태 '공개'

    연예 

  • 4
    국내 겨울 축제 추천 BEST 3(간절곶 해맞이, 태백산 눈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여행맛집 

  • 5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A매치에서 이동 시간 많았고, 회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엔리케 감독, 이강인 '30분 교체 출전' 해명
  • 팔레스타인 향해 박수 친 손흥민…중동 매체 “상대팀 헤아려, 존경할 선수”
  • 위긴스+커리 49점 합작! GSW, 뉴올리온스에 4점 차 신승→컵대회 선두 질주
  • 류현진 승리 지켜주던 '105SV 마무리'가 어쩌다…TOR에서 전격 논텐더 방출 "가장 흥미로운 매물"
  •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 임박...'원조 KIM 호위무사' 여름 이적 결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관심
  • "한화 그리울 것 같다" 韓 떠나는 페라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 잊지 않았다

지금 뜨는 뉴스

  • 1
    "기대했는데, 사녹이라니"…로제X브루노 마스 '2024 MAMA' 무대에 '원성 폭발' [MD이슈]

    연예 

  • 2
    이현이, 무리하다 '건강 적신호'→스케줄 취소 '울상'

    연예 

  • 3
    홍진경, 아찔한 방송 사고에 '당황'…"배려 부족" VS "재밌어" 네티즌 '갑론을박' [MD이슈]

    연예 

  • 4
    [캐나다 / 미국 / 중남미 여행 특가] 에어캐나다 연말 특별 할인 프로모션 :: 벤쿠버 / 로스앤젤레스 / 산티아고 / 멕시코 시티 등 주요 도시

    여행맛집 

  • 5
    푸틴이 직접 공개한 극초음속 IRBM은 어떤 무기?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케인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폭로
  • "내 연봉 오버? 내돈 아니잖아" 만장일치 MVP는 개의치 않는다, 천재타자 향한 진심 가득한 '러브콜'
  • '20kg 빠질 기세' 체중감량에 이 악문 韓 야구 대명사, 염갈량 평가도 달라졌다 [MD이천]
  • [V리그] '이한비·장위 33점'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꺾고 7연패 탈출
  •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 대비'…'이강인 30분 출전' PSG, 툴루즈 3-0 완파
  • “최고 대우·전권 위임”… 히딩크 악몽 딛고, 역대 최강 성적 쓴 '한국 축구 전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윤 대통령, 후반기 국정과제는 '양극화 해소'…김한길과 대책 논의

    뉴스 

  • 2
    [인터뷰] NAC코리아 이경란 "피트니스 선수로서 목표는 우주정복"

    뉴스 

  • 3
    최준희, -49kg 後 자신감 ↑…옷 안 입은 듯한 운동복 자태 '공개'

    연예 

  • 4
    국내 겨울 축제 추천 BEST 3(간절곶 해맞이, 태백산 눈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여행맛집 

  • 5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기대했는데, 사녹이라니"…로제X브루노 마스 '2024 MAMA' 무대에 '원성 폭발' [MD이슈]

    연예 

  • 2
    이현이, 무리하다 '건강 적신호'→스케줄 취소 '울상'

    연예 

  • 3
    홍진경, 아찔한 방송 사고에 '당황'…"배려 부족" VS "재밌어" 네티즌 '갑론을박' [MD이슈]

    연예 

  • 4
    [캐나다 / 미국 / 중남미 여행 특가] 에어캐나다 연말 특별 할인 프로모션 :: 벤쿠버 / 로스앤젤레스 / 산티아고 / 멕시코 시티 등 주요 도시

    여행맛집 

  • 5
    푸틴이 직접 공개한 극초음속 IRBM은 어떤 무기?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