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잘할 거예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멤버들은 23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장현석(LA 다저스)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KBO리그 일정에서 잠시 빠진 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이 ‘팀 코리아’로 뭉칠 때 10개 구단은 계속 시즌을 치른다.
잔여일정이 늘어났고, 2위와 5위 다툼이 치열하다. 그렇지 않아도 시즌 막판 대표팀 차출이 순위다툼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그렇게 될 조짐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봐야 할 대표팀 멤버들이 있다. 몸은 대표팀에 있지만, 연습시간이 아닐 때 마음까지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건 막을 수 없을 듯하다.
KIA 불펜의 핵심 최지민에게 23일 훈련을 마치고 물었다. “본인이 없을 때 KIA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러자 최지민은 웃더니 “KIA는 잘할 거예요”라고 했다. 짧고 굵은 기대 혹은 응원이었다. 그러면서 “꼭 금메달을 따서 돌아가겠다”라고 했다.
KIA는 이번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생채기를 입은 구단이다. 이의리가 다소 석연치 않은 원칙 적용으로 대표팀 소집 하루 전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KIA 소속으로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선수는 최지민과 외야수 최원준이다.
특히 KIA는 최지민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한 과제다. 임기영과 전상현의 몫이 커지겠지만, 시즌 막판이라 이미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있는 게 변수다. 당장 임기영은 24일 광주 KT전서 박경수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았다. 최지민이 빠지면서 필승조 구성 및 운영을 좀 더 다채롭게 가져가지 못하는 건 분명한 악재다.
최원준 공백도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최원준이 대표팀 소집 직전 타격감이 좋아서가 아니다. KIA 타선의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 최형우가 이날 KT전서 2루 라이너성 타구를 날린 뒤 1루를 밟고 넘어지면서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
KIA 타선은 최근 2주간 박찬호, 나성범, 최원준에 이어 최형우까지 잃었다. 주전 라인업의 3분의 1이 부상으로 떨어져 나갔다. 특히 중심타선의 약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KT와의 주말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고, 5위 SSG에 1경기 뒤진 상태다. 최지민의 응원과 달리, 팀 사정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KIA는 25일 하루 쉬고 26일부터 NC와 원정 4연전, 키움, SSG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3연전까지 지옥의 원정 7연전에 들어간다. 특히 5위 SSG와의 2연전이 외나무다리 혈투다. 5위 도약의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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