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차 시장은 풍성한 신차의 향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산 SUV 시장만 보더라도 싼타페 풀체인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토레스 등 다양한 신차가 등장했죠.
그러나 르노코리아, 쉐보레는 상황이 다릅니다. 최근 신차 출시 소식이 전혀 없습니다.
쉐보레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트래버스 풀체인지, 이쿼녹스 풀체인지, 그리고 전기차 중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신차 계획 없는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상황이 어떨까요? 야심차게 출시했던 클리오, 캡처는 망해서 단종했고, 앞으로 출시될 마땅한 신차도 없습니다.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할 것이라 밝히긴 했는데.. 이 말은 즉슨 내년까진 신차가 없다는 의미이죠.
르노코리아 라인업 단 3종
그럼 르노코리아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요?
중형 세단 SM6
중형 SUV QM6
소형 SUV XM3
단 세 모델 뿐입니다. 파생 모델 XM3 하이브리드, QM6 퀘스트를 추가해도 5종 뿐입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QM6 혼자 회사 먹여 살리는 중
3종 중에서 중형 세단 SM6는 거의 존재감 없는 모델이고, XM3도 라이벌 모델에 치이며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즉 중형 SUV QM6가 회사의 멱살을 끌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QM6가 그나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회사를 먹여 살릴 있던 것은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QM6 인기 비결, 가성비
첫째. 뛰어난 가성비 덕분입니다. QM6은 중형 SUV 차급에 속하지만 가격은 준중형 SUV 정도입니다.
2024 QM6 가격은 2,495 – 3,670만 원으로 쏘렌토, 싼타페와 비교해서 훨씬 저렴하고, 스포티지, 투싼과 비슷하죠.
LPG SUV 독점했던 QM6
둘째. QM6 LPG 덕분입니다. 르노코리아는 국산 SUV 중 유일하게 LPG SUV ‘QM6 LPe’를 판매했습니다.
덕분에 저렴한 유지비 및 영업용 차량을 원하는 분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죠.
최근 QM6 근황 처참하다?
그런데 최근에 QM6 판매가 심상치 않습니다. 완전히 나락을 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 QM6가 회사 먹여 살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엔 상황이 어떨까요?
판매량 급락한 QM6
작년 잘 팔릴 땐 4-5천 대 가까이 판매되던 QM6는 최근 1천 대 이하 수준으로 뚝 감소했습니다.
저도 QM6가 사골이지만 그래도 월 평균 2-3천 대 정도 팔릴 줄 알았는데 판매가 급락한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QM6 판매량 급락 원인
인기가 서서히 식는 것은 종종 있는 경우지만 QM6처럼 판매량이 뚝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뚝 떨어진 2022년 중반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요?
스포티지 LPG가 등장하다
맞습니다. 2022년 8월 스포티지 LPG가 등장했습니다.
QM6 판매량 중 대부분 비중은 QM6 LPe 였습니다. 르노코리아를 QM6가 먹여 살렸다면, QM6는 LPe가 먹여 살린 것이죠.
그런데 QM6가 독점하던 LPG SUV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자 QM6 인기는 급감했습니다.
유일한 LPG SUV 모델이라 어쩔 수 없이 QM6 LPe를 구매하던 소비자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하자 스포티지 LPi로 바로 갈아 탄 것입니다.
사골, 이제 우릴 뼈도 없다
사실 스포티지 LPi 출시가 아니라도 QM6의 저조한 인기는 예견된 일입니다.
너무 사골을 심하게 우리는 중이기 때문이죠. QM6의 역사를 간단히 알아볼까요?
QM6는 2016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바야흐로 무려 8년 전 일입니다.
현대가 싼타페 DM을 판매하고, TM을 판매하고, 지금 싼타페 MX5를 출시하는 동안 QM6는 지금 모습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싼타페와 비교하니 얼마나 오래된 모델인지 실감이 되네요.
디자인 세련돼도 8년은 너무했다
물론 QM6는 원래 디자인이 세련돼서 구형 느낌이 심하진 않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완성도 뛰어난 외관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리프트, 연식 변경 등 상품성 개선도 적극 단행했죠. 그래도 한국에서 사골을 7년 넘게 우린 건 조금 심한 것 같습니다.
큰 맘 먹고 가격 대폭 인하했다
회사를 먹여 살리고 있던 QM6 판매량이 급감하며 발등 위에 불이 떨어지자 르노는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인하 폭도 최대 200 – 390만 원으로 꽤 큰 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탐탁치 않습니다. 네티즌 의견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골 좀 그만 우리고 신차나 출시해라’ 반응인 것 같습니다. 저도 동감되네요.
QM6의 근황을 바라보며..
물론 개인적으론 ‘안 그래도 QM6 가격이 저렴한데, 오죽하면 가격을 인하할까’ 생각도 듭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대중이 원하는 것은 가격 인하 대신 신차라는 점!
얼른 르노코리아의 신차가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소프트엔진
사진 / 르노삼성, KIA
문의 / whdgus96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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