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원장이 교사에게 명절 음식을 같이 만들자고 요구한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 한 유치원 교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유치원 원장이 유치원 교사에게 추석 전날 공휴일 출근해 명절 음식 만들자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라며 “유치원 교사는 벌초 가서 공휴일 출근 못 한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원장이 교사 어머니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한다. 실제 벌초 가는지 확인 전화한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유치원 교사로 추정되는 상대와 나눈 메신저 내용도 덧붙였다. 상대는 “나 벌초 간다고 했어”라며 “엄마 전화번호 적으래. 엄마 전화하면 말해줘”라고 부탁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마다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한 네티즌은 “교사였던 임신한 와이프한테 유치원 원장이 본인 집은 멀고, 우리 집은 가깝다는 이유로 중고 거래로 큰 회의실 테이블을 대신 (유치원으로) 가져오라고 시켰다. 아직도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김장철에 원생들 김장 체험한다는 핑계로 원장이 본인 집에 있는 김치까지 교사들 총동원시켜서 담그는 원장도 있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게 했다.
한편 최근 교사와 학교, 학부모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계속 연락을 받았다.
이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휴직하고 입대한 교사에게 지속해 연락했다.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 원씩 400만 원을 학부모에게 치료비로 줬다.
이후 이 학부모가 서울의 한 지역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농협의 홈페이지에는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수백 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지역 농협은 항의가 빗발치자 게시판을 폐쇄하고 지난 19일 해당 학부모를 대기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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