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엄마에게만 공격성을 보이는 금쪽이가 틱 장애임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다
22일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시선이 두려워 얼굴을 찌푸리며 살고, 학교에 가는 것까지 거부하는 초3 아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로 등장한 부부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인데 등교거부를 하기 시작했다. 엄마와 동생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후 공개된 일상에서는 금쪽이가 연신 눈을 찌푸리는가 하면, 혀를 날름거리는 등의 불편한 행동을 계속하는 게 관찰됐다. 이에 오은영은 “운동 틱은 물론 소리를 내는 음성 틱 증세까지 다양한 틱 증상이 있다. 증상이 꽤 심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형돈 역시 “부모님께는 죄송스럽지만 음성 틱과 운동 틱이 1년 이상 계속될 때 투렛 증후군이라고 하지 않으셨냐”며 오은영에게 물었고 고 오은영은 “그동안 아이가 많이 괴로웠을 거라고 본다”며 금쪽이를 투렛 증후군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부모는 금쪽이의 증상이 틱 장애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눈을 계속 깜빡여서 병원에 갔더니 알레르기 증상이라 했다. 이후에 다른 병원에서는 관심받으려고 하는 행동이니 반응을 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때문에 틱 증상인지 모르는 엄마는 금쪽이에게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거야? 불편해?”라고 계속 되물었고 이에 금쪽이의 불안 증세와 틱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부모님을 탓하는 게 아니고, 더 잘해보자고 드리는 말씀이다. 어떻게 이걸 모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금쪽이의 엄마는 “틱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학교를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거다”라며 등교 거부 또한 틱 장애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금쪽이의 폭력성이 담겼다. 학원을 보내려는 엄마에게 금쪽이는 학원을 가기 싫다는 이유로 엄마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고성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급기야 발로 안면을 강타하기도. “엄마 죽어! 엄마가 도와주는 건 죽는 거야!”라며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오은영은 이를 보고 “금쪽이가 어머니를 보고 사라지라고 했는데 이건 반어법적인 표현 같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틱이 내 마음대로 안돼.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인 걸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금쪽이는 이유 없이 동생을 괴롭히는 모습도 보였다. 금쪽이는 자고 있는 동생의 머리채를 잡거나 때리고 꼬집는 등 동생을 괴롭혀 아빠에게 크게 혼났지만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오은영은 “본인은 틱 증상 때문에 괴로운데 동생은 편안해 보이니 질투, 속상함 등의 감정이 있는 걸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은영은 금쪽이의 엄마에 대한 원망의 이유도 전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주 시간을 보내는 엄마를 볼 때 틱이 더 심하게 생기는 거 같고 엄마 때문에 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쪽이는 엄마에게 불안정 애착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런 가 하면 금쪽이는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홀로 친구들과 떨어져, 틱 증상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는 “저렇게 힘들게 하고 있을 줄 모르고 학원에 가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는 속마음 대화를 통해 “엄마가 없으면 그냥 불안해. 내 마음에 안들 때 동생이랑 엄마를 때려, 안 때리고 싶은데 감정 조절이 안돼. 앞으론 안 때리게 노력해 볼게, 엄마 사랑해”라고 고백해 더운 짠한 마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금쪽 처방으로 틱 치료가 우선이라고 전하며 “부모가 틱에 대해 공부를 하셔야 한다. 틱 증상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조언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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