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방문한 남성이 반말로 음료를 주문하고 갑자기 유리컵을 내던지는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 뉴스는 전날 오전 서울 강북구 소재의 한 카페에 방문한 남성 손님의 만행을 보도했다.
M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은 남성 고객은 갑자기 커피가 담긴 유리잔을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당시 매장에 있던 여직원은 “손님이 처음부터 반말로 ‘아메리카노 하나 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받아 가신 손님이 밖에서 가져온 햄버거를 먹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외부 음식은 취식 불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때부터 기분이 좀 나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직원이 자리를 뜬 이후 남성은 갑자기 큰 소리로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냐”라고 물었다.
여직원이 배달 기사와 대화하는 사이 문 뒤에 붙어있던 비밀번호를 확인한 남성은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모르는 아르바이트 초짜들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좀 조용히 해라. 시끄러워 죽겠네’라고 호통쳤다.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에 겁에 질린 여직원이 더 이상 대응하지 않자 남성은 결국 유리컵을 던졌다.
남성은 자신의 자켓을 챙긴 뒤 유리컵이 깨진 바닥을 보고는 천천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여직원은 “손님이 가고 나서도 무서워서 일이 안 잡히더라. 어쨌든 그분이 제가 여기 일하는 걸 알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치 아니냐”면서 두려움을 드러냈다.
보복이 두려워 망설이던 여직원은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자존감이 없으면 여직원한테 저런 행패를 부리냐. 정말 한심하다” “기물 파손에 영업 방해일 텐데 벌금 조금 물고 나오겠지. 사법 시스템이 안타깝다” “외롭고 힘들면 제발 좋은 사람이 돼라. 그러면 알아서 사람이 모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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