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뉴욕 ‘부산 포장마차’서 떡볶이 한접시…”부산 우리 경제 어머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뉴욕시 관계자, 외신기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설치된 이 포장마차는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설치됐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 837’에서 개최된 ‘한가위 인 뉴욕’ 행사를 찾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이다.

한인 문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과 부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유럽·아시아 등 각지의 외신기자들과 뉴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김 여사는 외신기자들과 함께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 ‘부산 포장마차’에서는 갈비, 해물파전,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들을 시식한 후 “한국보다 더 맛있다”며 엑스포 개최 도시로서의 부산의 매력을 부각했다.

또 수제가구, 전통차, 공예품 등 한인 문화 스타트업 팝업과 송편, 수정과 등 추석 음식을 선보인 한가위 팝업을 둘러보고, 뉴욕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문화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부산은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군수품이 들어오는 항구이자, 한국 경제가 커나가는 데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도시였다”며 “한국은 부존자원 없이 원자재를 수입해 생산품을 만들어 수출함으로써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우리는 수십 년 전 공산 침략으로 치열한 3년간 전쟁을 겪었고, 한때 부산만 남겨놓고 침략자들에게 모든 국토를 유린당했다”며 “전후 폐허에서 우리의 도약은 바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렇지만 국민의 자유 수호 의지와 유엔군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 석유화학 산업, 조선 산업, 반도체 산업, 이차전지 산업, 원전 산업, 디지털 산업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해양도시로 대형 항구만 10여 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