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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물론 농산물·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 100)으로 전월(120.08) 대비 0.9% 상승했다. 4~6월 하락세를 보인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 상승 전환한 뒤 2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지난 7월 대비 7.3% 상승하며 2018년 8월(8.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13.5%)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이 부진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지난 7월 대비 1.4% 올랐다. 이는 5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5.1%, 0.9%, 1.2%씩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지수 수준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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