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별다른 해명 없이 영화 ‘너와 나’를 통해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너와 나’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개봉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을 통해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를 이끌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박혜수가 지난 2021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박혜수는 ‘너와 나’를 통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GV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아마 제 상황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혜수는 “저는 지금 상황을 조금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근황을 알렸다. 아직까지 정리된 박혜수의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 SNS 등에서 박혜수가 교내 폭력 서클인 이른바 ‘일진’에 속해, 근처 중학생들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금전 갈취·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혜수는 오히려 자신이 학창 시절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소속사는 폭로자를 법적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으로 그가 여주인공을 맡은 KBS 드라마 ‘디어엠’ 방송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박혜수가 출연한 KBS2 드라마 ‘디어엠’은 국내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던 박혜수는 ‘너와 나’로 복귀를 선언했다. 학폭 논란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를 선언한 박혜수. 결국 판단은 관객 몫인 셈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