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광주 상대로 전승
이정효 감독 “저렇게 축구” 발언 이후 미묘한 관계 형성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FC서울과 광주FC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서울과 광주는 1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29라운드까지 나란히 3,4위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양 팀 모두 승점3이 절실한 경기다.
홈 팀 서울은 한 달 전 팀을 이끌던 안익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김진규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은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1서 승격 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는 최근 기세가 매섭다.
광주는 지난 7월 2일 울산전 패배(0-1)를 끝으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A매치 휴식기 직전 펼쳐진 29라운드 경기에서는 선두 울산을 원정서 2-0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흐름이 나쁘지 않은 두 팀은 차기 시즌 ACL 티켓이 걸려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미묘한 신경전을 펼친 양 팀의 세 번째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팀은 2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경기 직후 광주 이정효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당시 홈팀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압도했지만 후반 엄지성의 퇴장 이후 분위기를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져서 분하다”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곧바로 이 감독이 사과에 나섰지만 서울의 베테랑 선수들과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 시즌 광주가 잘 나가고 있지만 올 시즌 서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양 팀의 통산 전적 또한 15승 4무 2패로 서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광주는 지난 2017년 이후 약 6년간 서울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 만큼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도 광주와 올 시즌 맞대결서 3연승을 노린다. 승점 차가 단 2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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