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금속 자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은 중국 여자 초등생이 두개골 파열로 중태에 빠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중부 후난성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여학생 특수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오후 4시경 과외 활동 시간에 여학생(9)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철제로 된 삼각자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교사는 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자 양호교사에게 학생을 데려갔다.
여학생이 상태를 살펴본 양호교사는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몇 번 꿰매고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학생은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심각성을 감지한 학교 측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여학생의 두개골이 5cm 깊이의 골절 상처와 함께 파열된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뼛조각이 머리에 박혀 있고 두개골 골절 정도가 심하다”며 부모의 동의를 받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5시간 동안 지속된 수술은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두개골 골절 정도는 여전히 심각해 상당 기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의 이모는 “뇌가 다 보일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아버지는 “아직 학교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 제가 원하는 건 딸을 살리는 것뿐”이라고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이 1986년부터 학교 체벌을 금지시켰지만, 법이 무색할 정도로 교사의 학생 폭력은 흔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엔 중국 동부의 한 사립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학대하고 수년간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등 체벌을 한 혐의로 학부모에 의해 고발당했다.
지난 4월에도 중국 동부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리고 몽둥이로 구타하는 등 체벌을 가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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