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 폭발로 다친 경찰관 등이 치료비 지원을 받는다.
당초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아 사비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했으나, 경찰청의 도움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15일 부산 사하구의 한 화상전문 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경찰관 3명과 소방관 1명, 구청 공무원 1명을 위문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부산의 한 폐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공무원이다.
부상자를 직접 찾은 윤 청장은 이날 치료비와 간병비, 성형수술비 등 비용을 전액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 청장은 “공무집행 중 다친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기존 법과 제도적 제약 요소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동구 범어동의 목욕탕 지하 보일러실에 있는 연료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목욕탕은 23년 전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 시설로, 사고 당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에 나섰으나, 2차 폭발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 이 일로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부산 동구청장, 공무원, 시민 등 21명이 다쳤다.
경찰관 3명도 얼굴, 팔,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화상 부위 비율 35% 이상)에 맞지 않아 하루 15만 원인 간병비를 사비로 부담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후원금 모금을 통해 다친 동료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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