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방송사 ‘채널 4(Channel 4)’가 남성 참가자가 트랜스젠더와 결혼하는 것을 몰랐다고 밝힌 후 번복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Married At First Sight UK’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전문가의 매칭에 따라 결혼식 당일 처음 만나게 되는 영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엘라 모건(Ella Morgan)이다. 모건은 남성으로 태어나 20살 때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이다. 그녀는 프로그램에서 결혼을 진행한 이후에도 한동안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19일 공개될 방송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다. 예고편에서 결혼한 상대가 사실은 트랜스젠더였다는 소식에 남성은 충격을 받는다. 이것으로 많은 논란을 일자, 이에 채널 4의 대변인은 “트랜스젠더 신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자 출연자에게 상황을 미리 고지하고 협의한 후에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세심하고 신중한 결정의 일환으로 개인의 취향을 면밀하게 평가하여 서로 잘 어울리는 짝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이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방송사 측이 조작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조작이 밝혀진 가운데 앞으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입장은 전달되지 않았다.
이 채널이 ‘조작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2007년 진행한 ‘리처드와 주디(Richard & Judy)’라는 쇼에서는 ‘유 세이 위 페이(You Say We Pay)’라는 TV 전화 퀴즈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초기에 우승자를 선정한 것이 발견되어 생방송으로 공개 사과를 진행한 적이 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Ella Morgan 소셜미디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