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일본의 베테랑 가수 겸 뮤지션 이시다 모모코(石田桃子, 72)가 고독사한 후 동생에게 뒤늦게 발견됐다.
이시다 모모코의 외동 동생인 배우 이시다 준이치(石田純一, 69)는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7월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누나가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말했을 때였다”라며 “마침 집에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설치를 못해줬다. 제가 전문가를 불러 설치하라고 하며 그냥 돌아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누나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어도 응답하지 않고, 8월 말부터는 이웃들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지난 1일 준이치는 이웃, 경찰과 함께 모모코의 집으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타오즈 씨가 숨진 원인에 대해 열사병이라고 추정했으며 “당시 숨진 지 며칠이 지났었다”라고 증언했다. 준이치는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누나의 싸늘한 주검과 함께 자신이 배달한 에어컨을 아직 켜지 못한 것을 보고 씁쓸해 했다. 그는 “‘전문가를 부를 돈이 부족하면 설치비는 내가 낼 테니 에어컨만 꼭 설치하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자주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에 자책하며, “항상 건강해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이시다 모모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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