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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31.2조원, 상환액은 35.5조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로 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하는 등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발행잔액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올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자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대비 상환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다”며 “올 상반기 중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올 6월말 잔액은 96.3조원으로 전년말(102.2조원) 대비 5.9조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중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2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5.9조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감소(75.3%↓)했지만 이는 전년 말 퇴직연금 편입 수요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며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 등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글로벌 지수 회복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 발생(16.0조원)이 전년 동기(18.1조원)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기초자산이 지수로만 구성된 지수형 ELS 발행액이 16.7조원으로 가장 크며, 그 비중(76.3%)은 전년 동기(74.4%) 대비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14.9조원), 유로스톡스50(13.6조원), 코스피200(8.2조원), 닛케이225(4.2조원) 순이다. 최근 일본 증사 상승세를 반영해 전년 동기(3.0조원) 대비 닛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은 늘었다. 2021년 이후 홍콩H지수 약세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는 등 H지수 편입 ELS 발행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다. 다만 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하반기 H지수 편입 ELS 발행액 대비 올 상반기 발행액(3.0조원)은 다소 늘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3조원으로 직전 반기(10.8조원) 대비 소폭 줄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조원 증가한 수준이나 이는 올 상반기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 중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4.7조원) 대비 5.5조원 증가한 10.2조원이다.
올 6월말 기준 DLS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6.8조원으로 부채평가액(91.7조원)을 5.1조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8.3조원으로 가장 많으며 기타자산 11.0조원, 예금·예치금 7.2조원, 현금 2.5조원 순이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91.5%)이며, 국공채, AA(장기) 또는 A1등급(단기)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대부분(86.3%)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 관련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진콜 발생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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