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스콧 맥토미니는 정말 대기만성형 스타이다. 1996년 12월생인데 그가 맨유 아카데미에 들어간 때는 6살 유치원 때인 2002년이었다.
그런데 2017년까지 무려 15년간 아카데미에서 생활했다. 이 정도 기간이면 다른 팀으로도 갈 수 있고 팀에서도 놓아줄 수도 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맥토미니 본인이나 맨유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고 떠나지 않았다. 정말 기나긴 시간동안 맨유 유스팀에서 생활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맨유 데뷔는 21살 때 이루어졌다. 거의 강산이 한번 반이나 바뀐 21살 때인 2016-17시즌 36라운드였다. 5월15일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맥토미니는 5월18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5월 2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선발 출장에 전후반 90분 올드 트래포드의 그라운드를 누볐다.
맥토미니는 그 이후 맨유 1군 스쿼드에서 빠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총 106경기에 출전해서 11골을 넣었다. 모든 대회에서는 211경기에 출전했다.
영국 더 선은 13일 뒤늦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맥토미니 이야기를 다루었다. 맨토미니는 “다른 선수들보다 4년 늦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에 40세까지 뛰고 싶다”고 밝혔다.
맥토미니는 자신을 EPL의 ‘후발 주자’라고 평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4년늦게 빛을 발하고 있지만 아직 최고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26살인 맥토미니는 현재 EPL휴식기인 A매치 기간 스코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현재 유로 2024 A조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는데 맥토미니는 5경기에서 6골 1도움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예선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맥토미니는 아직 자신은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맥토미니는 맨유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카데미, 유스팀에서 성장한 덕분에 나의 전성기는 다른 선수들의 평균보다 늦게 올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가 판단한 것이 바로 4년 뒤늦었다는 것이다.
맥토미니는 이에 대해서 “우리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시간을 가져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맥토미니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고 더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믿는다. 이유를 보니 그는 슬로 스타터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었다”고 설명한 맥토미니는 현재 키가 193cm의 장신이지만 청소년 시절 다른 동료들보다 작았기에 맨유의 U18팀에서도 상당히 고전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후 2년 동안 무려 14인치, 35cm나 자라면서 기량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맥토미니는 “내가 17~18세 때였는데 아버지 옆에 앉았는데 내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버지는 6피트 2인치로 189cm이다.
물론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세미루에게 밀리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맥토미니는 걱정하지 않고 30대 후반까지 최고 수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맥토미니는 “지금 내가 보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4년 정도 늦게 성장한 것 같다. 내 전성기는 4년 후가 될 것이다”라며 “이제 26살이지만 제 신체 나이는 엄밀히 말하면 22살과 같다. 30살이 되면 26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38살이나 40살에 은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신체 나이는 34살이나 36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한편 맥토미니는 토트넘의 손흥민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 2020-21시즌 31라운드 토트넘과 맨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파울과 맥토미니 퇴장감이라는 의견이 맞붙었다.
[대기만성형 스타인 맨유의 맥토미니. 스코틀랜드 국가대표인 맥토미니는 유로 2024 조별예선전서 현재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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