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극배우 서송희가 어머니 성병숙의 연이은 이혼으로 아픔을 겪었다며 감춰 온 속내를 터놨다.
1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선 성병숙 서송희 모녀가 출연해 마음 속 이야기를 전했다.
성병숙이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는 서송희는 “하루는 TV를 보다가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미안해’라고 하는데 두 시간을 펑펑 울었다. 엄마한테 물어봤다. 왜 그동안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 그 말이 듣고 싶었나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와 함께한 기억들이 많지 않다. 일단 한 동네에 오래 살아본 적도 없다. 그런 혼란의 시기를 겪다 보니 뭔가 중요하거나 하고 싶은 게 없더라. 그때가 내게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성병숙의 두 번째 결혼 당시 8살이었다는 그는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살게 됐는데 난 그때 아빠에게 가는지도 모르고 갔다. 그때 할머니가 ‘엄마가 너 버리고 갔어’라고 한 거다. 밤새 엄마한테 보내달라고 울었다. 그때 엄마에게 갔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싶더라. 엄마도 나를 버렸는데 내가 왜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성병숙은 “나는 죄인이었다. 최고의 죄인이라 생각한다. 첫 결혼은 너무나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 결혼이 그렇게 중대한 건지 몰랐다. 준비가 안 된 결혼을 했고 준비가 안 된 엄마가 됐다.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이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결혼 당시 전 남편에게 양육을 맡긴데 대해선 “전 남편이 재판을 통해 양육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딸이 아픔을 겪을 것 같더라. 그래서 결정한 건데 내가 엄마답지 못했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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