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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소신 밝힌 조진웅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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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 – 백범 김구 X 조진웅 편 비하인드 컷 / 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진웅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소신을 밝혔다.

조진웅은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연예계에서 이 논란을 언급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때,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암아 회자되어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타당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처참하다”고 밝혔다.

이어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 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물었다. “난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저 웃으련다. 어이가 없어서 웃으련다.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으련다”고 한탄했다.

KBS1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독립운동가 역할로 출연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과정을 국민특사 자격으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KBS1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에서 내레이션에도 참여한 그는 “장군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과 마주하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는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 연합뉴스

이어 국방부에서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한다고 했다. 해군에서도 홍범도함 명칭도 교체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유성구 홍범도 장군로 폐지 의사를 드러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흉상 이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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