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한 고군택(24, 대보건설)이 코리안 투어 선수로는 5년 만에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CC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를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획득했다.
5년 만에 한 시즌 3승을 달성한 고군택이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서 첫 승을 따낸 고군택은 지난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올라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3승을 일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대 선수로는 16년만의 시즌 3승 달성이다. 앞서 2007년에는 김경태(당시 21세)와 강경남(당시 24세)이 20대 나이로 나란히 3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제 고군택은 최상호(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만이 갖고 있는 한 시즌 4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대회를 마친 고군택은 3승 달성 소감으로 “정말 기분이 좋다. 특히 일본투어, 아시안 투어와 함께한 공동주관 대회라 더 뜻 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데뷔 4년 차, 절정의 기량을 품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승 경쟁을 여러 차례 했지만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한 과정을 이겨냈고 그 사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러한 것들이 시즌 3승의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사실 개막전에서 거둔 첫 승이 가장 힘들었다. 그 이후로 선두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래서 2승 그리고 3승까지 성공한 것 같다”라고 밝게 웃었다.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에 대해서는 “콩왓마이가 오늘 정말 잘했다. 파 퍼트를 넣고 나서는 ‘만만치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내가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하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연장전이 파5홀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무조건 버디를 잡자고 다짐했다. 연장전 버디 퍼트는 약 2m 정도 거리였다. 연장전에 강한 이유는 따로 없는 것 같다. 그냥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느낌을 전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권을 받았다.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주 입영 신청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계속 말했듯이 올 시즌 끝나고 군 입대를 하려고 계획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국내 시드 5년을 받았고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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