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우승으로 향하는 문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자부 PBA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16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가 조건휘(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15-13, 15-2, 15-12)으로 돌려세우며 8강에 진출했다.
1세트, 조재호가 공타에 발이 잡혀 3점에 멈춘 사이 조건휘가 2이닝만에 하이런 5점을 내며 앞서갔다. 기회가 돌아왔지만 5점 이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다시 큐를 잡은 조건휘가 6이닝까지 11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조재호는 7이닝에 맞불로 장타 7점을 터뜨리며 15-13, 아찔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완전히 집중력이 살아난 조재호는 2세트 1이닝만에 6득점을 폭발시키며 게임의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조건휘는 2점에 멈추고 말았다. 조재호는 순식간에 남은 점수를 채워 3이닝만에 15-2로 2세트까지 차지했다. 이어 3세트에서도 하이런 12점을 터뜨린 조재호는 7이닝, 15-12로 경기를 셧아웃 완승으로 끝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PBA에 단 둘 뿐인 일본인 선수(고바야시 히데아키, 모리 유스케) 중 한 명인 모리 유스케가 본인의 프로 통산 최고 성적을 또 한번 깨며 김병섭을 잡고 8강에 나선다. 직전 최고성적은 22-23시즌 기록한 32강이었다.
모리는 처음부터 15-4의 압도적 점수차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역시 하이런 10점에 힘입어 15-5로 가져가며 완전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 김병섭이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15-4로 한 차례 맞불을 놨지만 4세트를 모리가 9이닝만에 15-9로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 밖에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로, 오태준(크라운해태)이 3차투어 우승자인 팔라존(휴온스)을 3-1로 꺾고 8강에 안착했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역시 정경섭을 3-2로 꺾고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박기호는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1로 잡았고,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역시 곽지훈을 꺾고 8강 행 티켓을 잡았다.
이에 따라 10일 열릴 PBA 8강전 대진표는 모리-응우옌, 박기호-유창선, 마르티네스-조재호가 맞붙는다. 김재근은 오태준과의 집안싸움이 성사됐다. 크라운해태는 팀리그 멤버 중 가장 많은 3명이 개인투어 8강까지 살아남았다.
PBA 8강전은 10일 오후 2시부터 총 4턴에 걸쳐 치러진다. 오후 2시 1턴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30분 2턴, 오후 7시 3턴, 오후 9시 30분 4턴 경기가 열린다. 준결승~결승전은 오는 11일에 개최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