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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에도 바쁜 文…정부 비판 메시지에 고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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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해 선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이전에는 주로 현안과 관련된 ‘책 추천’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개진했다면, 최근에는 대통령실을 거론하는 등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여야가 극명한 의견차를 보이는 이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두 차례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선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비판하면서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서 전화를 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여당 국회의원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오염수 방류 관련 대응 정책은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문 전 대통령은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의 정부 비판 빈도가 잦아지자 대통령실 측은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너무 깊이 관여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전 대통령이 현 대통령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모습은 전 정권과 분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쪽 다 말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그냥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싸우면 되는 것인데, 문 전 대통령까지 참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 먼저 문 전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인다는 지적도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근 문 전 대통령 부친 친일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됐고,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국가 원로로서 정치 현안에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문제가 있다는 걸 3살 먹은 아이도 다 아는 상황”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팔짱 끼고 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는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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